16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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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일상 감은사 터

나들잇길에서 돌아올 때, 문무대왕암 → 감은사 → 이견대를 들렀다. 감은사感恩寺는 삼국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문무왕(재위 661~681)이 절 이름을 진국사鎭國寺라 하여 짓는 도중 별세하였다. 그 아들 신문왕이 왕위에 올라 이듬해(682) 완성하였다. 완공 후 신문왕이 '부왕의 업적에 감사한다'라는 뜻인 감은사로 이름을 바꿨다. 감은사는 왕실의 사찰로 관리되었으나 어떤 연유로 폐사하였는지 지금은 알수 없다. 둑 아래 불쑥 튀어나오게 시설한 곳이 창건 당시에는 선착장이 위치했을 것으로 본다. 국보 제112호 지정된 동탑과 서탑. 제일 윗부분인 찰주(擦柱)의 높이까지를 합하면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석탑 중에서 가장 크다. 동 삼층석탑. 1996년 해체 보수하면서 사리함과 사리가 나왔다. 문무왕의 사리로 추정하..

댓글 그냥 일상 2022. 1. 16.

16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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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우원호 시인

우원호 시인 1954년 서울에서 출생. 1983년 육군 중위 예편. 2001년 월간 《문학21》 시 부문 신인작품상에 당선. 시집으로 『도시 속의 마네킹들』, 『폴 세잔의 정물화가 있는 풍경』, 『아! 백두산』이 있음. 웹진 『시인광장』 편집주간 역임. 웹진 『시인광장』과 계간 『시인광장』 발행인 겸 편집인, 도서출판 『시인광장』 대표. 설국(雪國) / 우원호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지금/ 설국(雪國)이다// 매일매일 계속되는 기습적인 눈폭탄의 투하로 인해/ 서울 전지역에 대설주의보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새볔부터 다시 어마하게 눈폭탄이 계속해서 투하되던/ 엄동설한(嚴冬雪寒) 속의 어느 날의 늦저녘,// 늘상 북적대던 자동차의 행렬도 이미 자취를 감추었고/ 사람들도 자신들의 아지트나 피난처로 대피한지 ..

댓글 시詩 느낌 2022.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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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뮬(mule) / 박옥근

그녀가 있었다. 그녀의 손동작은 한 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다. 그것은 숙련공의 자존심이자 저력이다. 5센티미터 간격으로 줄지어 서있는 구백여 개의 스핀들에 지관(紙管)이 꽂힌다. 뮬이 레일을 따라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뮬은 산업혁명시기에 영국의 크롬프턴이 발명한 방적기다. 수력방적기에서 생산되는 실은 튼튼했지만 거칠었고, 제니방적기에서 생산되는 실은 가늘었지만 쉽게 끊어졌다. 두 방적기의 장점만을 조합해서 만든 것이 뮬방적기다. 뮬의 조상을 물레라고 해야 할까. 전통물레는 물레질로 한 가닥의 실을 자아낸다. 현대의 뮬은 완전 자동화된 스핀들의 회전으로 구백여 가닥의 실을 뽑아낸다. 뮬은 바닥에 깔린 레일의 수만큼 바퀴를 달고 있다. 레일을 따라 앞걸음의 꼬여진 실감기와, 뒷걸음의 솜실 물고나오기와..

댓글 수필 읽기 2022. 1. 16.

16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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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감성여행 / 이현수

여행단원은 서른세 명이었다. 모두가 러시아 사람들이고 동양인은 아내와 나 두 사람뿐이었다. 러시아인들 틈에 끼어 북유럽 네 나라를 여행하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부터 무리였다. 애당초 우리는 러시아를 향하여 떠났었다. 셋째 아이가 모스크바에 파견되어 있어서 만나러 갔던 것이다. 그런데 러시아와 북유럽은 근접해 있으므로 우리나라에서 가는 것보다 경비가 삼분지 일 이상 저렴할 것이라는 셋째의 말이 우리를 유혹하여 내친김에 북유럽까지 둘러보게 된 것이다. 그러나 9박 10일간의 여행, 버스와 크루즈 투어로만 이어지는 이번 여행은 러시아어를 한 마디도 모르는 벙어리요 귀머거리인 우리들에게 모험 이상의 것이었다. 그들의 눈에도 우리가 무모하게 보였는지, 헬싱키에서 처음으로 통성명을 한 헤밍웨이-외모가 헤밍웨이와 흡사..

댓글 수필 읽기 2022.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