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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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인증서 / 남정언

택배 상자가 부쩍 쌓인다. 택배 물품목록이 주로 스포츠 용품에 집중된다. 자세히 보면 바람막이, 가방, 모자, 바지, 신발 등이다. 도심에선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갑갑한데 산속은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고 호흡할 수 있어 등산을 시작한 사람이 많다는데 그 무리에 딸이 합류하였다. 가까운 황령산과 금정산, 장산을 찾아다녔다.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 아닌 평일 낮을 골라 다니니 조심하라는 부탁 말고는 딱히 할 말은 없다. 딸아이는 운동을 즐긴다. 실내 운동으로 암벽등반을 하다가 요가를 겸한 체형 교정인 피트니스를 재미있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별안간 창궐한 전염병에 어쩔 수 없이 운동을 멈추었다. 퇴근한 딸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짐작한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역병은 인간과의 전투..

댓글 수필 읽기 2022. 1. 17.

17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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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비주류의 항변 / 박태우

나는 술과 친하지 않다. 무슨 신념 때문이 아니라 체질상 술과는 거리가 멀다. 소주 한두 잔만 걸쳐도 얼굴은 금세 홍당무로 변해 오해받기 일쑤다. 직업상 자주 찾아오는 술자리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술자리에 가면 꽁무니를 빼기에 급급하다. 어느 자리에 앉아야 술 세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를 궁리하기 일쑤다. 잔꾀를 부려도 술자리에 합석한 이상 기본량은 비켜가기 힘들다. 일제히 한 잔을 비워야 한다든지 선배나 상사가 면전에서 술잔을 건네면 피할 길이 없다. 초반 한두 잔은 그럭저럭 버틴다. 분위기가 익어가면서 잔이 돌고, 급기야 폭탄주마저 춤을 추면 좌불안석이 된다. 비주류는 죄인 아닌 죄인이 된 심정이다. 힘겨운 버티기 작전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입에 갖다 대는 시늉만 하고 슬그머니 잔을 빼돌린다. ..

댓글 수필 읽기 2022. 1. 17.

17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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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짧은 만남 긴 여운 / 박태우

여행은 언제나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마음을 사로잡는다. 새로운 풍광을 감상하고 별미를 맛보며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떠올릴수록 즐거운 일이다. 다채로운 문화와 다양한 삶의 체취를 느끼면서 지적 갈증을 해소해 주기 때문이다. 그곳이 낯선 땅, 먼 곳일수록 호기심과 기대감은 한층 더해진다. 몽골에서 보낸 여름 여행을 잊을 수가 없다. 늘 콘크리트 빌딩 숲에 갇혀 다람쥐 쳇바퀴 돌리다시피 살아온 나로서는 일상의 탈출은 생활 속의 오아시스와 다를 바 없었다. 여행의 대상지도 천혜의 자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몽골이 아닌가. 머나먼 낯선 땅에서 자연에 푹 빠져보고 싶은 소망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나는 온갖 상상력을 끌어들여 몽골 여행을 그려보았다. 광활한 초원, 밤하늘의 별빛, 칭기즈칸의 흔적, 들판에서의 말타..

댓글 수필 읽기 2022.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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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김영찬 시인

김영찬 시인 충남 연기군에서 출생. 한국외국어대학 프랑스어과를 졸업했다. 패기만만한 문학청년이었으나 졸업 후 입사한 종합무역상사의 해외지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및 이집트 카이로 등지에서 1977년부터 1984년까지 근무했다. 2002년 《문학마당》과 2003년 《정신과 표현》에 시가 있는 수필을 각각 게재, 연재한 것을 계기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으로 『불멸을 힐끗 쳐다보다』와 『투투섬에 안 간 이유』가 있음. 웹진 『시인광장』 부주간. 추억의 문 밖에 선 등불 / 김영찬 생각해봐요, 우우~ 생각을, 생각 좀 해봐요 시간의/ 양쪽 끝을 너무 팽팽하게 잡아당기면/ 끈이란 끈은 모두 끊어져 못쓰게 되잖아요// ( (( ((( (( ( 우우 )))/ (우/우/우) ) )) ))) )) ) )) )..

댓글 시詩 느낌 2022.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