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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느낌 나석중 시인

나석중 시인 1938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2004년 《신문예》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숨소리』, 『나는 그대를 쓰네』, 『촉감』, 『물의 허』, 『풀꽃독경』, 『외로움에게 미안하다』와 전자시집 『추자도 연가』 전자디카시집 『그리움의 거리』 등이 있다. 한국문인협회 김제지부, 한국신문예문학회, 빈터, 석맥회(石脈會), 스토리문학관 회원 테이크아웃 / 나석중 이젠 스릴도 즐기게 되었다/ 뛰어내릴까 말까/ 시작은 먹빛이었으나 지금은 보랏빛으로 익숙해졌다/ 정처 없는 바람을 믿지 않기로 했다/ 구름의 천의 얼굴도 보지 않기로 했다/ 마주 앉은 대화는 언제나 뜬구름만큼 부풀리고/ 다정했던 표정도 스쳐간 바람이었다/ 욕심 없는 생은 언제나 한 발 늦었고/ 환송은 기차를 타고 멀리 떠났다/ 어쩌다 행복의..

댓글 시詩 느낌 2022. 5. 10.

10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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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눈꼽재기 창, 왜 감시 하는가! / 김수인

산비둘기 피울음 우는 유월 초순, 우리 일행은 챙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와 간단한 점심을 준비하여 길을 나섰다. 임진왜란부터 고종 시절까지 내시들이 살았다는 청도 운림고택을 찾아 나선 걸음이다. 허나 ‘내시’라는 무거운 단어가 뇌리에 박혀 몸도 마음도 가볍지만은 않다. 역사에 해박한 K선생이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청도의 볼거리를 먼저 둘러보고 가자며 여유롭게 트래킹을 이끌었다. 여린 모가 발을 내리는 무논을 지나고 봇물 지줄 거리는 둑을 따라 하염없이 걸었다. 시조시인 민병도 갤러리를 둘러보고 신지생태공원과 선암서원, 그리고 한국전쟁 중에 이승만 대통령이 하룻밤 묵고 가셨다는 만화정과 선사시대 고인돌까지 둘러 본 뒤 임당리 내시고택에 이르렀다. 먹빛 기와담장에 에워싸인 내시고택을 들어서자 덩실한 한옥 몇 ..

댓글 수필 읽기 2022. 5. 10.

10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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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읽기 초안산 내시묘 / 노춘희

도봉구는 웅장하고 수려한 도봉산이 있어서 도봉구다. 도봉구에는 문화유산이 많이 산재해있다. 그중에서도 초안산과 매봉산은 내시들의 공동묘지가 있다. 도봉구민이지만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초안산내시묘에 관심이 간 것은, 덕성여자 대학교에서 ‘도봉구민을 위한 박물관 문화강좌’를 들으면서부터이다. 문화강좌는 처음 접하는 강의이다. 몹시 흥미롭고 경이로웠다. 드디어 현장 답사 가는 날이다. 갑자기 가을비답지 않게 많은 비가 쏟아진다. 수강생들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다. 하늘은 우리를 기다리는 영혼들의 기도가 있었는지 살랑살랑 불어주는 가을바람이 비구름을 살짝 밀어내고, 말갛고 파아란 가을 하늘을 우리에게 열어 주었다. 울긋불긋 아름다운 단풍은 가을비를 함초롬히 머금고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마치 외로운 영혼..

댓글 수필 읽기 2022.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