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

공 상희 2007. 5. 23. 13:57
불세례와 성령세례 (마 3: 11-12)  

불은 무엇을 상징합니까? 힘과 능력을 상징합니다. 잘못된 종교에서도 불은 초자연적인 것의 상징이었으며 심지어는 숭배되고 신성화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에서도 불은 신적인 것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한 성경의 예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에덴 동산 입구를 지켰던 화염검, 아브라함에게 나타났던 타는 횃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날 때 있었던 불타는 떨기나무, 이스라엘을 인도했던 구름기둥과 불기둥, 엘리야의 갈멜산 제단이 떨어졌던 하늘의 불, 그리고 오순절날에 임한 성령의 불이 바로 그러한 예입니다.


그러면 불로 세례를 받는다는 말이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는 세 가지 세례가 나옵니다. 물세례, 성령세례, 불세례입니다. 물세례와 성령세례는 대략 알겠는데 불세례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불세례와 성령세례는 본질상 같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 자신이 하나님의 불이고, 성령의 역사는 불의 역사와 비슷하게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성령의 불세례는 요한의 물세례보다 더 강하고, 더 세밀한 성령의 사역을 암시합니다. 어떤 것은 물로 정화시킬 수도 있지만 어떤 것은 정말 불 외에는 정화시킬 수 없습니다. 불의 정화시키는 사역은 말라기 3장 2-3절에 잘 나와있습니다. "그는 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케 하는 자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케 할 것이요..." 여기에서 말라기 선지자는 보석 만드는 대장장이를 연상하며 언급합니다. 대장장이는 도가니 앞에 앉아서 찌꺼기가 사라지고 은만 남을 때까지 지켜보다가 은에 자기의 얼굴이 비치기 시작하면 연단을 멈춥니다. 여기에서 보석 만드는 대장장이는 성령님을 상징합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시면서 연단으로 우리를 찌기를 거두어 가시다가 우리의 모습에서 그분의 모습이 드러날 때에 단련을 멈추십니다.


그러므로 연단이 있을 때 왜 연단이 있느냐고 하소연하지만 말고 성령님의 열매가, 그분의 모습이 나에게 있는지를 먼저 살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어차피 우리를 위한 연단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불로 역사하시는 성령님이 시사하는 메시지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연단하는 불에 관한 유명한 본문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잘 아는 고린도전서 3장입니다.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여기에서 "시험한다"는 말은 "연단한다"는 말입니다. 이 구절에 나오는 시험하는 불은 마지막 심판 때의 불을 말합니다. 그때 어떤 모습으로 시험합니까? 불을 통과하게 해서 이제까지 쌓은 공력이 나타나는가를 통해 시험합니다. 그 불을 통과할 때 믿음의 공력, 말씀의 공력, 영혼사랑의 공력, 기도의 공력, 헌신의 공력들은 금, 은, 보석과 같은 공력들로서 불타지 않습니다.


그래서 풍성한 상이 있습니다. 반면에 신앙생활을 할 때 나무, 풀, 짚으로 된 공력들이 있습니다. 자랑의 공력, 야망의 공력, 세상적인 성공의 공력들은 마지막 심판 때에 예외 없이 다 타버리게 됩니다. 결국 남는 것이 하나도 없게 되고 상도 없게 될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 2가지 불 중의 하나는 소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2가지 불이란 <현재의 성령의 불>, 아니면 <마지막 때의 심판의 불>입니다.


현재 성령의 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이미 태울 것은 다 태워버렸기 때문에 마지막 때의 심판의 불과 전혀 상관이 없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성령의 불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태워 없어져버릴 것들이 계속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지막 때에 심판의 불을 통과해 수치스런 숯 덩어리와 같은 모습이 될 것입니다. 그런 상태로 주님을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시는 불이시라고 했습니다(히2:29). 이 말씀은 우리를 위협하기 위한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우리를 깨끗케 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담긴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결국 장래의 심판의 불을 미리 대비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성령의 불이 마음속에 활활 타오르도록 기도하십시오. 자신의 모든 찌꺼기가 타서 없어질 때까지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성령의 불세례를 받은 사람에게는 실제적으로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요?


1) 심령에 사랑의 불길이 일어납니다.

그 불길은 미움과 이기심을 녹이는 불길입니다. 용암이 지나는 모든 곳을 녹여 하나로 만들 듯이 성령의 불길을 경험한 자마다 하나되기를 힘쓸 것입니다.


2) 우리의 인생의 엔진을 움직일 수 있는 추진력을 주고

교회의 엔진을 움직일 수 있는 추진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불은 인간의 마음과 교회를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의 불에 의한 열정, 성령의 다이나마이트를 추구하십시오. 영혼의 거룩한 열정을 추구하십시오. 긍휼한 마음을 추구하십시오. 죽기까지 사랑하는 마음을 추구하십시오. 소멸하시는 불을 추구하십시오. 그래서 이 세상을 살면서 어떤 불도 해치지 못하는 분으로 준비되시고, 마지막 때에 흰 세마포를 입은 아름다운 주님의 신부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한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