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두루미 2020. 4. 16. 18:40

전염병


안골은빛수필문학회 한일신  


 


   지난해 중국 우한(武漢, Wu-han)에서 바이러스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더니 몇 달 새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처음 코로나19는 중국의 확진자 수가 1위이고 우리는 뒤를 바짝 따라가고 있었다. 4.13일 현재는 1위가 미국으로 바뀌고 우리는 한참 뒤로 밀려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빌 게이츠 이사장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관련해 통화하며 의견을 주고받았다. 게이츠는 "한국이 코로나19를 잘 관리해서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 언론 인터뷰에서는 "한국의 사례를 배워야 한다"며 한국형 방역 모델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적극적으러 대응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부연설명을 했다.


   우리나라 확진자를 줄이는데 1등 공신이라면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진단키트 역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유행 초기부터 진단키트로 감염자를 재빨리 찾아 격리하는 방식으로 확진자를 줄여나갔지 않았던가. 그러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에 쏠리면서 우리나라에서 만든 진단 키트를 수출·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나라가 121개국이나 되었다. 국내 업체 2곳이 만든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오늘(14) 현재 미국으로 60만 개가 수출된다. 아무튼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출발해 선진국을 도와주는 최초의 나라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답답한 방콕 생활도 조금은 견딜만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는 4.13일 현재 확진자 누계가 10,537, 사망자 217명이다. 최근 들어서는 확진자가 하루에 30명 아래로 툭 떨어져서 천만다행이다. 요즘 미국에 사는 동생과 통화를 자주 하는데 미국은 50개 주 전체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전염병으로 미 50개 주가 모두 재난지역으로 지정되기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란다. 코로나19의 피해가 세계 1위인 미국은 지금 확진자가 60만 명이 넘는다니 언제나 수그러질지 참으로 걱정이다. 핵전쟁보다 무서운 전염병. 박테리아는 인간이 개발한 백신으로 능히 퇴치할 수 있으나, 바이러스는 그렇지 못하니 인류의 진짜 적은 미사일이 아니라 미생물인 것 같다.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던 10대 전염병을 살펴보면 1위는 에이즈, 2위는 스페인 독감, 3위는 아시아 독감, 4위는 홍콩 독감, 5위는 콜레라, 6위는 신종 인푸렌자, 7위는 에볼라바이러스, 8위는 콩고 홍역, 9위는 서아프리카 뇌척수막염, 10위는 사스라고 한다.


   역사상 최초의 전염병은 천연두(smallpox)라 불리는 두창(시두, 마마). 지금은 없어졌지만, 인류 역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를 만든 최악의 전염병이다. 이 전염병으로 약 3억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추정한다. 기원전 1157년에 사망한 이집트의 람세스 5세의 파라호의 미이라 피부에서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로 계속해서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다가 1980년에 종식선언을 했다니 악 3,000년에 걸쳐 인류를 전염시킨 것이다. 천연두의 대부인 영국의 에드워드 제너 박사가 1796년에 종두법을 발견하기까지는 치사율이 90%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중남미 원주민 2,500 만명이 2년 만에 160만 명으로 줄었다니 당시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을까? 살아있어도 산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10대 전염병 10, 우한페렴은 사스의 변형이라고 한다. 사스는 중증급성호흡증후군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과에 의한 전염병이다. 유행 기간은 2002~2003년으로 약 1년간 유행되었다. 중국 남부에서 최초로 발병되었으며 치료제나 백신은 없고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774명으로 나와 있다.


   2위인 스페인 독감은 1918~1919년까지 2년간 유행했다고 한다. 이 질병으로 세계에서 약 2500만 명에서 1억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740만 명이 감염되어 14만 명이 사망했다.


   10대 전염병 1위로 제일 무서운 에이즈가 최초 발견된 곳은 미국이며 사망자는 현재 3,900만 명이다. 2의 천연두로 불릴 만큼 위협적인 이 질병은 한번 걸리게 되면 면역항체가 무너져 다른 병에 걸리기 쉬운 몸 상태로 만든다. 현재 백신은 개발되지 못하고 치료제는 개발되었다고 하나 1회 투여로 치료가 되는 게 아니란다. 다른 전염병은 완치가 될 수 있으나 에이즈는 평생 치료제를 달고 살아야 한다니 얼마나 무서운 전염병인가?


   전 세계적으로 100년마다 재앙 급의 큰 전염병이 유행했다고 한다. 최초로 1720년엔 유럽의 흑사병으로 유럽지역 인구의 10만 명이 집단으로 사망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 후 100년 후인 1820년엔 전염병 5위인 콜레라. 100년 후인 1920년엔 전염병 2위인 스페인 독감. 100년 후인 2020년 지금은 공교롭게도 우한 폐렴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코로나19에 대해 공식적으로 펜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세계보건기구가 세워진 이래 3번째 이루어졌는데 1968년의 홍콩 독감, 2009년 신종플루, 그다음이 코로나19.


   역사를 돌이켜보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가고 한 시대를 휩쓸어버린 페스트나 천연두, 콜레라 같은 무서운 전염병도 원인을 밝혀내고 치료 약이 개발되면서 어느 정도 위험에서 벗어난 듯 살았다. 하지만 전염병은 최첨단 현대 문명 속에서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19 앞에서 혼란스럽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코로나19 관리를 잘해서 모범국가라지만 아직도 이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 약이 없으니 불안하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때까지 방역 당국의 지시를 잘 따라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예방수칙 잘 지켜서 코로나19를 모두 이겨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모든 사람이 보호받을 때만 개인도 보호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다.


                                                                                                           (20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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