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살롱 : 일본/오사카·교토·나라·고베

김매력 2010. 8. 3. 21:29

 5박6일 간사이 여름여행의 보금자리였던

 치산 인 오사카 혼마치 호텔에 대한 주관적인 리뷰

 

 

5박6일 간사이 여름여행.

오사카는 출장을 통해 2번 다녀오면서 왠만한 볼 것들은 다 본 상황이라, 

오사카보다는 교토, 나라, 고베, 아리마온천 등 근교를 둘러보는 게 이번 여행의 목적이었다.

 

때문에 하루이틀 정도는 교토나 아리마온천에서 묵는 건 어떨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는데,

아는 여행사 직원 분께서 '오사카에서 연박을 하는 게 훨씬 좋다!! 이동하는 게 불편할 것이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러고나서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여행에서 호텔을 바꾸는 건 경험상으로도 상당히 귀찮은 일이고,

각 도시간의 이동 거리가 편도 1~2시간 정도라 대부분 오사카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므로

나도 오사카에서 연박하기로 결정했다.

 

원래는 지난번 취재 때 묵었던 호텔크로스오버에서 숙박할 계획이었다. 조식이 넘 맛있었기 때문이다. ㅎㅎ

그런데 엔화로 결제를 해야 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숙박비가 오버되는 것이었다. OTL

여유롭지 못한 자유여행자로서 100엔당 1400원에 육박하는 고환율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국내 여행사에서 호텔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어느 여행사에서 호텔을 구매할지 고민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막상 여행자 입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려고 보니 호텔예약사이트와 일본전문여행사들이 어찌나 많은지...;;;

그래서 작년 도쿄여행 때 '롯폰기 모리타워전망대' 할인티켓을 구입할 때 이용했던 비코티에스에서 운영하는 호텔예약사이트 오마이호텔(www.ohmyhotel.com)을 이용하기로 했다.

당시 티켓을 가지러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직원들이 넘넘 친절해서 살짝 감명을 받아두었었기 때문이다. ㅎㅎ

여행사 상담 직원들의 친절함은 이래서 중요한듯?

 

마침 호텔재팬닷컴의 아시아나항공의 에어텔요금 항공권이 그나마 저렴하길래 항공권을 끊으면서 오사카 호텔에 대한 문의를 했다.

"오사카 중심부에 있으면서도 저렴한 곳으로 추천해주세요."

상담 직원은 이튿날 '치산 인 오사카 혼마치' 호텔을 추천해줬다.

가격대는 세미더블룸(레이디스룸) 약 7만8000원 수준으로 예산보다 아주 저렴했다. 조식은 불포함.

나는 '그래. 어차피 일본여행 하면 아침부터 밤까지 쌔빠지게 돌아다니다가 호텔에서는 잠만 잘건데, 괜히 호텔비에 돈쓰지 말고 그 돈으로 쇼핑을 더 하자!!!' 그리고 '신사이바시는 오사카의 중심부니까 위치는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치산 인 오사카 혼마치 호텔을 예약했다.

 

그런데 막상 예약을 하고 보니 걱정이 되는 것이다.

'이 호텔이 오사카 호텔 중에서 가장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좀 너무 좁지 않을까?'

'세미더블룸이라는 게 더블침대가 아니라 싱글침대와 더블침대 중간 크기의 침대를 쓰는 곳이라는데 비좁지 않을까?' 싶었다.

 

드디어 여행 출발! 두근두근세근네근 떨리는 순간이다. ^^

 

▲ 소박한 게 매력인 김포국제공항

 

▲ 오사카에 다 와갈 때의 바다가 참 예뻤다. 아카시해협인듯? 근데 저 빨간 건 뭔지 도대체 모르겠다.

 

김포-간사이국제공항-남바역-신사이바시역 도착.

남바역에서 살짝 헤매긴 했지만 무사히 도착.

 

기력이 좋으면 남바역에서 신사이바시역까지 20분 정도면 걸어갈 수 있지만,

우리는 캐리어를 끌고 있었고 무더운 날씨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기 때문에

남바역에서 신사이바시역까지 고작 1정거장을 각각 200엔(2800원!!!)씩 내고 지하철을 탔다.

 

신사이바시역에서 호텔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일요일 오전의 신사이바시 상점가는 한산했다.

어떤 블로거가 친절하게 알려준 것을 참고해 신사이바시스지를 걸었다.

  

* 치산 인 오사카 혼마치 가는 방법

신사이바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지하상가가 있다.

거기서 왼쪽으로 꺾어서 조금만 가면 북8번 출구가 나온다.

북8번 출구로 나오면 왼쪽에 신발매장 STEP가 오른쪽에 KOKUMIN이 있는 신사이바시스지가 등장한다.

 이 아케이드를 따라서 죽죽주욱 올라가면 왼쪽에 맥도날드가 있다.

여기서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서 약 3~5분 정도를 걸어오면 오른쪽에 호텔이 보인다.

도보로 15~20분 소요.

혼마치역까지는 도보 15분 정도, 나가호리바시역까지는 도보 10분 소요. 

 

 

▲ 호텔 입구의 모습 

 

요러코롬 해서 드뎌 호텔에 도착했다!!!

서울에서 출발한 지 5시간이 채 안돼서. 후훗.

오사카의 여름은 듣던대로 어찌나 더운지 호텔의 시원한 에어콘이 넘넘 감사했다 ㅠㅠㅠ

 

체크인을 하려니 체크인 시간이 3시라고 했다.

우리는 1시가 좀 안된 시간에 도착했기 때문에 짐을 맡기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완전 미친듯이 레알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원래는 3시에 돌아와서 체크인을 하고 좀 씻고 다시 나가려고 했지만,

막상 밖에 나와보니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점심식사-오사카주택박물관-텐진마츠리 감상이라는 빡센 일정을 모두 마친 후에 호텔로 돌아왔다.(별로 안빡센 일정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넘 힘들었음. 이 부분에 대한 포스팅은 조만간에 하겠음.)

 

치산 인 오사카 혼마치는 일본의 호텔 그룹 솔라레 호텔 & 리조트 그룹에서 2009년부터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데, 1층에는 바가 이고 프론트가 있는 2층에는 조식을 먹는 식당과 컴퓨터 2대와 전화기가 있었다.

 

▲ 호텔 리셉션 앞의 식당 전경

 

그런거 따위 쳐다볼 기력도 없던 우리는 부랴부랴 체크인을 했다.

레이디스룸을 예약해서 그런지 프론트에서는 DHC 샘플 3~4종을 챙겨줬다.

 

일본 비즈니스 호텔들이 아기자기한(쉽게 말하면 코딱지만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이 많이 좁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객실은 생각만큼 좁진 않았고 깔끔했다.

싼 호텔을 이용할 때 가끔 겪게 되는 눅눅하거나 퀘퀘한 냄새 따위는 전혀 없었다.

(아마 무슨 냄새라도 날라쳤으면 후각 예민한 내 친구한테 일정 내내 컴플레인 들어야했을 거다 ㅠㅠㅠ)

객실에는 세미더블 침대, 화장대, TV, 붙박이 옷장이 있었고 헤어드라이기, 커피포트, 샤워가운 등이 구비돼 있었다. 화장실에는 샴푸, 린스, 샤워젤, 1회용 치약과 칫솔, 수건 등이 갖춰져 있었다.

역시 일본 호텔들은 좁은 공간에 필요한 것은 다 갖추고 있어서 놀랍다.

아쉬운 게 있다면 의자가 화장대 의자 하나였다는 것.

방에서 음식을 먹을 때 애매했다. ㅎㅎㅎ

 

나는 호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침대와 베개라고 생각한다.

이곳의 침대와 베개는 비교적 폭신폭신했다.

잠이 어찌나 솔솔 오는지 친구 말에 의하면 나는 잔다고 한지 3분도 안돼 잠들어 버렸다.

호텔방이든 기차든 버스든 아무데서나 잘 자는 건 여행자로서 축복이다. 훗

아무튼 걱정과는 달리 세미더블침대는 전혀 비좁지 않았다.

친구한테도 물어보니 침대가 좁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내가 일본 호텔이 좁아서 아마 여기도 엄청 좁을거야...'라고 미리 말해둬서 그런지

방도 그닥 좁은 줄 모르겠다고 했다. 어차피 잠만 잘 건데 무슨 상관이냐며. ㅎㅎ

 

▲ 사진 2장이면 대충 설명이 되는 정도의 크기. 그러나 있을 거 다 있고 그닥 좁게도 안 느껴졌다.

마지막 날 나오면서 찍은 사진이라 침구며 화장대 취가 지저분 하니 양해를 좀. ㅎㅎ

 

 

 

다만 호텔에서 신사이바시역까지 걸어서 15분이었는데

이게 아침에 나설 때는 신사이바시스지 가게들 구경도 하고 하느라 먼 느낌이 안들다가도

저녁때 다리아프고 피곤한 상태에서 호텔로 올라치면 약간 멀게 느껴지는 감이 있다.

나중에 알고보니 신사이바시역보다 나가호리바시역이 좀 더 가까웠지만,

우리의 목적지까지 가는 데에 신사이바시역에서 연결이 더 편리하고 신사이바시스지에 우리가 열라 환호한 슈크림과자 가게가 있었으므로 우리는 그냥 신사이바시역으로 다녔다. ㅋㅋㅋㅋ 

 

아무튼 '치산 인 오사카 혼마치' 호텔은 가격대비 만족스러웠다.

 

열라 주관적이고 잡담 많이 섞인 리뷰 끗.

 

내가 이용했던 전세계 호텔예약사이트 오마이호텔(www.ohmyhotel.com)은

일본호텔을 예약할 때 아주 추천할만 함.

일본 쪽에 워낙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

오마이호텔은 일본뿐 아니라 국내호텔과 중국호텔 이용시에도 좋음. 

 

오마이호텔의 자매사이트인 호텔재팬닷컴(www.hoteljapan.com)에서는

일본 호텔뿐 아니라 교통패스, 각종 입장권 등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며

도쿄같은 경우엔 핸디맵, 쿠폰 등을 제공하기에 더욱 유용함.  

 

 

 

 

+

간사이 여름여행기는 조만간 본격 포스팅될 예정입니다.

<밀레니엄> 3부 하권을 다 읽은 후에...... -_-;;

(스티그 라르손의 주옥같은 소설을 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울적합니다. 

리스베트 살란데르라는 매력쟁이 캐릭터를 살려두고 가버리다니ㅠㅠ)

아무튼 이번 간사이 여름여행기는 반드시!!

연재를 끝마치려고 하니 기대해주세열

주옥같은 에피소드가 많음요 ㅎㅎㅎㅎㅎ

다음번엔 멀리서 마주쳐도 크게 이름 부르겠습니다 ^^ 우헤헤~~
다음번엔 멀리서 마주쳐도 알아보실 수 있도록 화장하고 가겠습니다 ^^ ㅎㅎㅎ
다음주에 오사카로 여행을 갑니다 이곳으로 숙소를 잡았는데 ㅠㅠ 간사이공항에서 이곳까지 어떻게 가야할지 걱정이에요. ㅠㅠ 어떻게갔는지,, 쪽지좀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ㅜㅋㅋ
쪽지 보내는 방법을 몰라서 댓글로 남깁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난카이센급행(890엔)을 타고 남바역까지 갑니다. 거기에서 신사이바시역까지는 1정거장인데요 짐이 없다면 (좀길긴하지만) 걸어도 되지만, 캐리어가 있기 때문에 빨간색의 미도스지센으로 갈아타고 신사이바시역으로 이동하세요(200엔)
그리고 위에 적힌 '치산 인 오사카 혼마치 가는 방법' 대로 가심 됩니당.
신사이바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지하상가가 있어요.
거기서 왼쪽으로 꺾어서 조금만 가면 북8번 출구가 나오는데요,
북8번 출구로 나오면 왼쪽에 신발매장 STEP가 오른쪽에 KOKUMIN이 있는 신사이바시스지가 등장합니다.
이 아케이드를 따라서 죽죽주욱 올라가면 왼쪽에 맥도날드가 있습니다. 언제 나오지? 싶을 대까지 한참 올라가세용.
여기서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서 약 3~5분 정도를 걸어오면 오른쪽에 호텔이 보인다. 도보로 20분 소요됩니다~!!
좀 수다스러울거같은 재밌는 삶을, 높지않을만큼만 사봅니다
님 아니었으면 트렁크 끌고 남바역부터 40분 폭풍 운동할뻔 했네요_ㅠ 상세한 설명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