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봅시다

정철카피 2008. 11. 12. 09:22

 

 

 

 

나도 그 정도 때 했었어야.. 지금은 대체 몇 갤 준비해야 되는 게야. 에효~
음, 다른 아내가 있었군.
며칠 뒤면 서른 세번째 생일인데....ㅋㅋㅋ 이거 신랑한테 바로 쏴야지.
이 글에서 '나'는 10년 전의 정철입니다. 그날의 생일 이벤트 하나로 10년을 버티고 있습니다. 내년이 마흔넷인데 슬슬 걱정됩니다.^^

10년전... ㄷㄷ
아~; 세상엔 '이벤트 매니아'들이 너무 많은거 아닐까요?ㅋ 이런 글... 여친님이 보면-; 절 잡아먹을지도 몰라요 ㅠ-ㅠ;;
이런 이벤트는 우리처럼 평범한 두뇌의 소유자는 쉽게 생각지 못할 일이지요. 그나저나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아내에게 특별한 생일 파티를 한 번 쯤은 해 주어야 할 텐데......
고백하자면, 80년대 중반 병역의 의무를 필하던 시절 저도 이 비슷한 선물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500원 동전, 담배 한 가치, 껌, 사탕, 초코렛 등과 같은 잡동사니 수준의 것들이 백여 개 쯤 부착된 스케치북이었지요. 발신인은 당시 저를 무던히도 좋아했던 동갑내기 여자애였는데, 면회를 올 때 마다 맛난 음식과 함께 십만 원권 수표같은 것도 가끔씩 주고 가던, 한마디로 제 젊은 날의 수호신과도 같은 존재였지요. 그녀의 그 과분한 사랑을 받기만 하고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선물 한 번 해 본 기억이 없는 저는, 지금 이 글을 보면서, 그리고 그녀를 떠올리면서, 그때 그 미안함으로 짠하게 혹은 싸하게 맘이 아파옵니다.
결코 손해보신 것이 아닌듯 한데요.
아마도 영영 잊지 못하실 것 같네요.
참, 멋진 분이세요.
별 말씀을요. 부끄럽습니다. (ㅋㅋ)
눈샘님 쪽글에 제가 부끄러워요..ㅋㅋ
뭔 짓들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