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봅시다

정철카피 2008. 11. 29. 09:12

 

주말에 집에서 올리려고 가져와 바탕화면에 저장해 두었던

손해봅시다 17 수퍼맨편이 밤 사이에 날아가 버렸다.

그와 함께 지난 밤에 쓴 새 책에 실릴 몇 편의 글도 훨훨 날아가 버렸다.

 

피씨를 몇 대 때려봤지만 되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말에도 나는 손해봅시다를 이렇게 빈틈 없이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든다.

손해봅시다 17은 사무실에 정장되어 있으니 월요일에 올리면 돼.

그럼 날아가 버린 글들은? 기억을 더듬으며 다시 쓰겠지.

어쩌면 날아가 버린 놈들보다 더 멋진 놈들이 태어날지도 몰라.

 

그렇다면... 손해 본 것 없다.

 

 

작가 장정일은 노트북 작동이 안 되자 주먹으로 꽝꽝 치다가 발로 밟아 부셔버렸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다시 노트북을 사면서 후회했대나 어쨌대나. 바탕화면에 저장된 글이 걍 날라갈 리가 있겠습니까. 작가님 집을 자주 드나드는 면식범의 소행입니다. 특히 강씨 성을 가진 자를 추궁해 보시길 권합니다. 토요일 오전, 얼라들은 학교 가고, 아내는 아는 아짐들하고 영화 보러 가고, 전 피씨로 어제 메일로 받아 둔 영화나 볼까 앉았다가 피씨 켜자말자 습관처럼 뇌진탕을 들렀는데, 손해봅시다가 없어 손해보고 있는 중입니다. 네? 제가 중이었냐구요? 원 그런 썰렁한 농담을.. 글구 보니 제가 불명도 하나 가지고 있긴 합니다. 어질 賢 깨달을 覺 , 현각입니다. 현각스님, 멋있지 않습니까, 말이 나와서 하자면, 진짜 요즘같아선 이 희망없는 나라 등지고 이민이라도 가고 싶은데, 그게 또 아무나 가는 것도 아니고 하여, 저 남도 어딘가에 후배가 주지로 있다는 어느 절에 입산이라도 했으면 하는 맘입니다. 에효~ 영화나 봐야겠다~
it 전문가께서도 감당 못 할 상황이시군요. 거 쉽습니다. 컴퓨터엔 이전의 어느 날짜의 어느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복원' 기능이라는 게 있습니다. 따라하세요.
내 컴퓨터 -> 제어판 -> 성능 및 유지 관리 -> 시스템 복원 -> 이전 시점으로 내 컴퓨터 복원 -> 날짜와 시간 지정하고 누질러 주세요.
물론 저장해두었던 시간으로 지정하셔야겠죠?
잘 되면 쏘시고, 잘 안되면 위로주 먹어드리겠습니다.
먼 소린지...
날아간 놈들 되돌아왔습니다. 다행입니다.
락이 걸려있었다는데 뭔 말인지 아직 모릅니다. ㅡ.ㅡ;;
정말 하수들이란.........
최불암이 가죽잠바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맞바람이 너무 추워 잠바를 앞으로 껴 입었답니다, 근데 그렇게 가다가 사고가 나서 최불암이 죽고 말았는데요, 죽을 만큼 큰 사고도 아니었고 실제 다른 곳은 가벼운 찰과상 정도였는데, 다만 한 군데 목뼈가 심하게 부러져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사를 해 보니 최불암이 잠바를 거꾸로 입은 것을 알지 못한 교통순경이 기절한 최불암의 목이 돌아가 있는 걸 보고 그 목을 바로 하겠노라 두 손으로 잡고 확 돌려버린 게 직접적인 사인이었답니다. 왜 갑자기 이 이갸기가 생각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가죽잠바 입고 나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