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2021년 12월

03

Life/Diary of Jung First Union, 뉴질랜드 노동조합

뉴질랜드에는 First Union으로 대표되는 노동조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럼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처럼 언론에 자주 등장하거나 파업이나 집회등 불편한 이미지로 등장하는게 아니고, 어쩌다가 언론에 한번씩 등장합니다. 뉴질랜드에는 기업 자체적으로 노동조합이 있는 경우는 거의 없고, 약한 산업별 노조로 되어있고 그것들을 묶는 중심에 First Union이 있습니다. First Union에서는 사회전체적인 관점에서 노동 문제를 풀어가고 그 속에 노동자를 약하게 결합시키는것 같습니다. 거의 모든 노사협의가 회사와 노동자 개별로 이뤄지는게 아니고 회사와 First Union간에 이뤄집니다. 지극히 자본주의적인 시스템에서 노동자 개인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회사와 노동자 개인이 각각 부딛히면서 생길 수 있는 ..

28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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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iary of Jung 잘가라 고슴도치

잘가라 고슴도치. 집에 돌아와보니 마당이 시끌벅적 합니다. 아이들이 나와서 뭔가를 보여주면서 설명하느라고 난리법석. 뭔가 들여다 보니, 신발상자에 고슴도치 새끼한마리가 들어 있네요. 학교 갔다와서 마당에서 놀다가 화단가 나무밑에 웅쿠리고 있던것을 다래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길을 잃어버린듯... 자꾸 기르고 싶다는 아이들을 설득해서 밤중에 어미가 와서 데려갈 수 있도록 상자를 살짝 열어놓고 데크밑 어두운곳에 놔뒀습니다. 아침에 다시 시끌벅적한 소리에 나가보니 제일먼저 일어난 다민이가 고슴도치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러 나갔다가 상자안에 그대로 있는 녀석을 봤습니다. 왜 안데려갔을까? 죽었나? 막대기로 살짝 건드려보니 잠자는듯 하면서도 약간 움직이기는 합니다. 민달팽이를 몇마리 잡아서 옆에 놔주고, 컵에..

05 2021년 09월

05

Life/Diary of Jung 사재기

사재기 = 싹쓸이 쇼핑. '사재기'라고 하면 쇼핑몰의 텅텅빈 진열대가 떠오른다. 뉴질랜드도 6개월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발생했고, 동시에 락다운4단계가 발령되었다. 거의 모든 사회활동이 금지되고 대형슈퍼와 약국, 병원같은 필수 사업장만 운영중이다. 뉴질랜드 락다운 보도와 함께 뉴스에는 텅빈 거리 풍경과 함께 슈퍼마킷 텅빈 진열대를 보여주곤 한다. 외부에서 볼 때는 사람들이 락다운으로 인한 패닉으로 싹쓸이 쇼핑을 했다고 생각할것이다. 여기 몸담고 있는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고, 무식하고 미개하다고 봤으니.. 하지만 잠깐만 생각해보면 싹쓸이 쇼핑을 한것이 아니고, 사람들이 정상적인 쇼핑을 했을 뿐이다. 매장 진열대가 텅빈것은 팔린 물건을 보충할 시간적 여유가 없이 계속 팔려나갔기 때문이고... 당장 재..

28 2021년 08월

28

25 2021년 08월

25

Life/Diary of Jung 백신 2차 접종을 마치고...

지난 8월 3일날 백신 1차 접종을 했고, 오늘 2차 접종을 마쳤다. 8월 17일 코비드 국내발생 환자가 발견되었고, 그날 밤 자정을 기해서 전국에 Lockdown Level 4가 발령되었다. 지난 3월 국내발생 환자를 마지막으로 평온을 유지했던 뉴질랜드에 다시 위험이 닥쳐온 것이다. 정부에서는 1명 환자발생으로 발빠른 락다운과 접촉자 추적, 검사 확대를 통해서 어느정도 이번 사태를 잡아가는 중이다. 오늘 확진자 41명 발생, 전국적으로 누적 148명이 되었다. 지난해 코비드가 유행일 때와 비교하면 정부의 세련된 대책에 신뢰가 쌓여간다. 정부 발표와 대책을 믿고 생활속에서 나름대로 방역수칙을 지켜가는 국민들도 지혜롭게 보인다. 실제로 국경을 폐쇄하고, 자국민조차 귀국에 큰 어려움을 격게 하면서 나라를 운..

18 2021년 08월

18

Life/Diary of Jung 한 개인의 삶. - 포멧되버린 하드디스크를 보면서-

한 개인의 삶은 객관적인 것으로 판단되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불행이나 행복이라는 말 자체가 얼마나 모호한가. 가령 땀흘리고 일을 하다가 시장해진 사람이 우거짓국에 밥 한술 말아먹는 순간 혀끝에 느껴지는 것은 바로 황활한 행복감이다. 한편 산해진미를 눈앞에 두고도 입맛이 없는 사람은 혀끝에 느껴지는 황홀감을 체험할 수 없다. 결국 객관적 척도는 대부분 하잘것없는 우거짓국과 맛좋은 고기반찬과의 비교에서 이루어지며 남에게 보여지는것, 보일 수 있는 것이 대부분 객관의 기준이 된다. 사실 보여주고 보여지는 것은 엄격히 따져보면 삶의 낭비이며 진실과 별반 관계가 없다. 삶의 진실은 전시되고 정체하는 것이 아니며 가는 것이요 움직이는 것이며 그리하여 유형 무형의 질량으로 충족되며 남는 것이다. 이민오면서 최상의..

07 2021년 08월

07

Life/Diary of Jung Mt.Roupehu 겨울방학 여행

16 -18 07 2021 Mt.Roupehu & Hamilton Garden 겨울방학 여행. 뉴질랜드에서 겨울 여행은 참 어렵다. 일기예보 3일 동안 비올 확률 100%. 눈썰매 타러 가는 것이니, 만년설로 유명한 로우페우산에서는 폭설을 기대했다. 근데... 기온이 -2~ -3도 하던것에서 산에 올라가는 당일에는 6도까지 올라가네 ?!! 덕분에 폭풍우 속에서 잠시 머물다가 내려왔다. 모처럼 떠난 여행에서 많은 행운을 기대하는것은 욕심일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건 가족모두 여행과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창밖 풍경들을 좋아한다는것. 나들이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해밀턴 가든. 시간이 지날 수록 오밀조밀한 아름다움을 더해간다. 지난번 나들이 때와 달라진 정원을 찾아보는것도 또다른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