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 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 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 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週日),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선생님은 잘 모르겠는데......
진짜 이름을 대야 알지. 그치(?)
어찌 찾아 왔는지 궁금하다.
여기서 내가 가르친 친구를 만난다니 너무 기분이 좋구나.
다음에도 시간이 있으면 놀러와. 예은아(!)(!)(!)(!)(!)(!)(!)(!)(!)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