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어서 향기로운 시들

조찬용 2012. 11. 7. 13:26

 

 

 

 

너를 사랑하기 위해 / 정일근



때로는 침묵이 가장 아름다운 말이듯
때로는 두 눈을 감는 것이 가장 뜨겁게 보는 일이듯
너를 사랑하기 위해
혀를 잘라버린다
두 눈을 뽑아 버린다
한 알 콩알이 썩어
줄기를 밀어올리고
잎을 달아
콩 꽃 수북수북 일듯이
너를 꽃피우기 위해
나를 땅속 깊이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