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를 찾아서

환기9218해,신시배달5919해 단기 4354해,서기 2021해, 대한민국 102해(나뉨 73해),

29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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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10·끝>미황사 11.7m 괘불탱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미황사 11.7m 괘불탱 전남 해남 미황사 괘불탱의 전체 사진. 높이 11.70m, 폭 4.90m의 괘불탱은 맨 아래 영기무늬에서 연꽃이 피어나고 그로부터 다시 석가여래가 환생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석가여래 두 발 사이까지 길게 드리워진 허리띠, 여래의 왼쪽 용녀가 들고 있는 항아리에서 피어나는 붉은 기운, 구름모양의 무늬, 머리와 몸에서 뻗어나가는 두광과 신광 주변의 오색무늬, 여래의 머리 맨 위 보주에서 뻗어나가는 두 갈래의 기운, 화면 상단 정상부분의 대형 연꽃무늬가 모두 영기의 표현이다. 사진 제공 강우방 교수 《대학을 졸업하고 막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구원이 되면서 전남 여수 흥국사(興國寺)의 불화 조사에 나선 게 1968년 여름이었다. 그 때만 해도 큰 절도 여름..

29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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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9>고려불화의 비밀은 옷에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고려불화의 비밀은 옷에 일본 조라쿠지가 소장하고 있는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 관음보살이 걸치고 있는 반투명 사라에 S자 모양의 영기무늬에서 다른 영기의 싹이 움터 나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사진 제공 강우방 교수 《고려 불화(佛畵)를 처음 본 것은 1975년 가을 어느 날이었다. 나는 당시 일본 교토(京都)박물관에서 연수 중이었는데 스튜디오에서 조각품을 촬영하고 있었다. 한참 작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큰 문이 열리면서 크고 긴 상자가 안으로 밀려오는 것이었다. 스튜디오 벽의 높이는 5m가량 되었는데 그림은 그 벽면 전체를 가득 메울 정도로 큰 불화였다. 그림이 다 펴지는 순간 갑자기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 크기(높이 4.20m, 폭 2.56m)도 그렇거니와 그림의..

29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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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8>고려-조선시대 사찰 건축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고려-조선시대 사찰 건축 충남 부여군 무량사 극락전의 안쪽 살미(왼쪽)와 바깥 살미. 안쪽 살미는 덩굴무늬가 연꽃, 용, 봉황으로 화생하는 표현을 담고 있고 바깥 살미는 덩굴무늬의 뻗침을 길게 빼 역동적으로 표현하면서 연꽃과 봉황을 곁들이고 있다. 안쪽 살미와 바깥 살미는 하나로 연결된 구조물이다. 사진 제공 강우방 교수 《2002년 초겨울 전남 영광군 불갑사(佛甲寺)의 대웅전 안에서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 고구려 고분벽화의 영기(靈氣)무늬가 불상 광배의 무늬와 직결됨을 논문으로 쓴 지 얼마 안 되는 즈음이었는데 고개를 드는 순간, 그때 처음으로 불교건축의 천장이 눈에 잡혔다. 그것은 바로 영기로 가득 찬 세계였다. 역동적인 영기가 소우주인 대웅전 안에 가시적(可視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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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7>‘귀면와’ 아니라 ‘龍面瓦’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귀면와’ 아니라 ‘龍面瓦’ 경북 경주시의 월지에서 출토된 7세기 말 무렵 신라시대 녹유귀면와(국립경주박물관 소장). 그동안 이런 기와의 형상을 도깨비 얼굴이라고 여겨 일본학계에서 붙인 '귀면와(鬼面瓦)'로 불러 왔으나, 최근 들어 용의 얼굴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 사진 제공 강우방 교수 《요즈음 귀면(鬼面)이다, 도깨비다, 치우다, 용이다 하며 여러 설이 나돌아 혼란스러운데 과연 그러한 기와의 정체는 무엇일까. 용의 얼굴이라는 의견은 내가 처음 제기했다. 용의 얼굴을 정면에서 보아 만든 사다리꼴 모양의 용면와(龍面瓦)는 추녀마루 끝에 장식하기 위해 고구려에서 처음 만들었다. 평양 상오리(上五里) 출토 용면와가 그것이다. 고구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연면히 ..

29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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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6>국보78호금동반가사유상의 신비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국보78호금동반가사유상의 신비 깊은 생각에 잠긴 부처의 모습을 형상화한 국보 78호 금동반가사유상. 사유상의 보관과 천의에도 신령스러운 기운의 표현이 숨어 있다. 사진 제공 강우방 교수 《인간의 실존적 운명을 자각하고 깊은 사유에 몰입해 있는 인간적인 모습인 사유상을 예배의 대상으로 삼은 종교는 불교뿐이다. 싯다르타 태자의 고뇌에 찬 모습은 점차 희열에 차서 법열을 느끼는 은은한 미소를 띠게 된다. 인도에서 성립되어 중국에 이르러 수많은 사유상이 만들어졌지만 조형적 완성을 이루어 독립된 예배 대상이 된 것은 우리나라에 이르러서였다. 국보 78호 금동일월식반가사유상과 국보 83호 금동연화관사유상은 그런 의미에서 세계미술사상 기념비적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금동일월식사유..

26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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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5>신라금관의 비췻빛 曲玉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신라금관의 비췻빛 曲玉 경주 황남 큰 무덤 북분에서 출토된 신라 금관. 나무를 형상화한 ‘출(出)’자형의 끝이 생명을 상징하는 연꽃 봉오리 모양이며 비취색의 곡옥이 매달려 있다. 강우방 교수는 곡옥은 영기무늬를 삼차원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용의 초기 형태를 형상화한 ‘옥룡’이라고 주장한다. 사진 제공 강우방 교수 《신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중 하나가 독특한 금관일 것이다. 찬란한 순금 금관에 수없이 매달린 조그만 원형의 금판 구슬들은 미동에도 반짝이고 함께 매달린 비취색 곡옥(曲玉)들은 신비감을 더한다. 이 신비한 신라 금관은 어디서 기원한 것일까. 고고학자들은 대체로 좌우 대칭의 ‘출(出)’자형의 것은 나무로, 가지가 엇갈려 나는 모양의 것은 사슴의 뿔로 인식해 ..

26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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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4>황남대총 금동제 말안장의 용무늬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황남대총 금동제 말안장의 용무늬 경주 황남대총에서 출토된 5세기 신라시대 금동제 말안장의 앞가리개(전륜). 원래 황금색을 띠었지만 녹이 슬어 초록색으로 바뀐 표면에 추상적 용무늬가 투조돼 있고 그 안으로 녹색과 황금색을 띠는 비단벌레의 날개가 비친다. 사진 제공 강우방 교수 《얼마 전 경주에서 가장 크고 높은 황남대총(皇南大塚)에서 출토된 5세기의 금동제 말안장을 조사하러 국립경주박물관을 찾았다. 여러 번 봐왔던 것이지만 이번은 목표가 뚜렷했다. 금동제 말안장의 투조(透彫)된 용무늬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됐는지, 그 원류는 어디에 있는지, 또 투조 조각 밑에 수천 마리 분량의 영롱한 비단벌레(옥충·玉蟲) 날개를 까는 그 기법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밝혀내는 것이 나의 목..

26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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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3>무령왕의 왕관에 깃든 靈氣무늬의 비밀

[고구려 코드…2000년의 비밀]무령왕의 왕관에 깃든 靈氣무늬의 비밀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백제의 왕(왼쪽)과 왕비의 관식. 왕관의 장식은 불꽃같은 율동감과 상승세를 보여주며, 왕비의 것은 고요한 느낌을 준다. 사진 제공 강우방 교수 《고구려에서처럼 백제의 왕릉 역시 남김없이 도굴 당한 것으로 모두가 체념하고 있었다. 그래서 옛 수도였던 공주와 백제의 국립 박물관들은 쓸쓸하기 그지없었다. 공주의 발굴 유물은 더욱 희귀하여 적막하였다. 백제의 영화(榮華)는 전설로 신라에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1971년 7월, 고스란히 묻혀 있었던 무령왕릉의 발견과 발굴은 세기적 대사건이었다. 신문기사를 보고 그 이튿날 경주에서 달려간 나는 그 텅 빈 무령왕릉 안에 한참 동안 망연히 서 있었다. 이미 발굴은 폭우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