력사를 찾아서

환기9218해,신시배달5919해 단기 4354해,서기 2021해, 대한민국 102해(나뉨 73해),

20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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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사람이름] [사람이름]연재를 마치며

[사람이름]연재를 마치며 한겨레 2009.9.14 역사는 시간·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분들의 행적이다. 사람이름은 고장말로도 지어지므로 시간·공간상의 언어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게도 해준다. 적어도 이름에서는 오랑캐를 비롯한 북방 민족들과 문화연속체를 이루고 있었다. 몽골 초원에서 간도(만주)를 거쳐 한반도·일본열도에 이르기까지 함께 나누어 쓰이던 것들도 있다. 그중에는 고구려·발해 후예들과 한반도 사람들이 함께 썼던 것도 적잖다. 잊혔던 고구려·발해가 우리 역사의 일부로 살아 있었다. ‘개똥이·쇠똥이’만 들이대며 천하다고 줄기차게 한자로 된 이름을 고집했던 까닭은 무얼까? 조선 후기에 인구의 7할 이상이 양반이 되었다고 한다. 이름이 출신을 나타내는 상징가치를 형성하면서 오랜 세월 이 땅의 역사..

13 2009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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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사람이름] [사람이름]앙사리

[사람이름]앙사리 한겨레 2009.9.7 영조 7년(1731년), 함양 사는 김두원의 아들 ‘앙사리’(我應沙里)를 비롯해 아홉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다고 경상우병사가 장계를 올렸다. 임금께서 이춘제에게 전하기를 해당 도에 일러 이재민을 구휼하라(恤典=휼전) 하였다. ‘앙살’은 엄살을 부리며 버티고 겨루는 짓을 이른다. 그런 사람을 일러 ‘앙살궂다·앙살스럽다’고 한다. ‘앙이’라는 여자이름도 있는데 ‘앙’은 ‘어린아이가 우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가리킨다. ‘앙’이 든 이름에 ‘앙개·앙덕이·앙복이·앙진이’도 있다. 에는 ‘앙기작이’가 보인다. 되똥거리며 나릿나릿(느릿느릿) 걷거나 기는 것을 ‘앙기작거린다’고 하며 어근(밑말)만을 이름으로 삼고 있다. 비슷한 방식의 이름에 ‘간사리·달망이·도닥이·어믈이·허..

29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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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사람이름] [사람이름] 쉰동이 / 최범영

[사람이름] 쉰동이 / 최범영 한겨레 2009.8.24 중종 16년(1521년), 안처겸이 역적 모의 혐의로 문초를 받았다. 안처겸이 작성한 ‘사람이름 목록’(人名件記)을 송사련이 갖다 바쳤는데, 이에 대해 마흔세명은 계를 만들거나 자(字)를 기억하기 위해 써놓은 것이고, ‘슌이·일동이·일손이·나그내·늦동이·쉰동이(五十同)·마동이·가리디·박쇳동·임금만·엄믿통·이에동·어리’ 등 예순명의 사람은 어머니 무덤 곁에 살면서 무덤을 살펴준 이들로, 잊지 않고 술대접을 하려고 써놓은 것이라 하였다. 件記(건기)는 이두로 ‘T기’라 읽으며 사람 또는 물건의 목록, 요즘말 리스트에 해당된다. 사람이름에 셈말 ‘쉰’(50)이 자주 쓰였다. ‘쉰이·쉰근이·쉰금이·쉰닙이·쉰Q·쉰덕이’ 등이 보인다. 표준말 ‘쉰’은 고장에 ..

20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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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사람이름] [사람이름]놉샹이

[사람이름]놉샹이 한겨레 2009.8.10 영조 3년(1727년), 강화유수의 장계에 따르면 병법을 수련하던(武學) 노놉샹(魯老邑尙) 등 세 사람이 불에 타 죽었다. 임금께서 조원명에게 이르기를 강화부에 일러 이재민 구호를 거행하게 하라 하였다. ‘놉샹’은 무슨 뜻의 말일까? 이름접미사에 ‘샹’이 보인다. ‘감샹이·곱샹이·귀샹이·귿샹이·늦샹이·되샹이·미샹이·밉샹이·애샹이·일샹이·접샹이·좀샹이·험샹이’에서 확인된다. ‘곱상하다·밉상·험상궂다’ 따위 말을 살필 때 ‘샹’은 얼굴 생김새나 사람의 인상을 이르는 말로 생각된다. ‘좀샹이’는 ‘좀생이’인 듯도 하다. 그렇다면 ‘감샹이’는 얼굴이 가뭇한 것일까? 귀샹이는 귀하게 생긴 얼굴임이 분명하다. ‘놉샹이’는 높게 생겼다는 말일까? ‘놉샹이’ 비슷한 이름에 티..

02 2009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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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겨레력사와 문화/-[사람이름] [사람이름] 눈사리 / 최범영

[사람이름] 눈사리 / 최범영 한겨레 2009.7.27 중종 22년(1527년), 남평에 있는 절의 머슴 ‘눈쇠’(目隱金)가 ‘꽃계집’(花妻) ‘복덕이’를 때려죽였다. 조선 때 ‘죽을죄인’에게 마지막 판결을 내리기 전에 임금께 결재(계문)를 올리던 제도가 있었는데 이를 ‘계복’이라고 한다. 계복은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지며 추분이 지나 시월에 행하였다. 대신과 육조판서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의견을 들은 뒤 임금이 최종 판결을 내렸다. 눈은 빛을 받아 물체를 보는 기관이다. 더해진 뜻에 시력, 사물을 보는 태도, 눈금도 이르고, 그물코 사이 구멍, 가죽신의 코와 뒤울의 꾸밈새, 바둑판 줄이 만나는 곳도 눈이라고 한다. 풀이나 나무에서 돋아나는 꽃눈·잎눈도 있다. 이에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더해진다. ‘눈’(..

28 200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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