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대초 2021. 7. 12. 22:32
공격과 수비에서 앞선 이탈리아가 특이하게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꺽고 유로20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처럼 유명한 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대회 시작전에 이탈리아는 우승후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경기를 시작하면서 무서운 조직력을 발휘했고, 그러한 면에서 잉글랜드를 앞섰다. 키엘리니의 강력한 수비에서의 리더십은 스털링을 막기에 충분했다.

스털링은 그 특유의 유연성을 기반으로한 드리블은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했으나 키엘리니를 중심으로한 수비진에 막혔다. 오히려 스털링은 드리블 보다 케인에게 패스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케인은 박스안에서 최고의 골 결정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인이 측면에서 스털링에게 보내는 크로스를 했고 그것 마저도 수비진에 막혔다. 스털링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필요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나마 연장전 후반에서 잉글랜드는 3명을 교체하면서 주도권을 잡았지만 너무 늦었다. 오히려 좀더 빨리 교체했다면 승리도 가능했을 것이다.

더욱이 승부차기에서도 3,4,5번 킥커를 어리면서도 연장 후반에 교체한 선수들로 정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스털링, 그릴리쉬 같은 베테랑을 킥커로 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것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일 수도 있고, 그 선수들이 킥커로 나서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반면에 이탈리아의 골키퍼 돈나룸마는 최고의 선방쇼를 벌였다.

 
 
 

영화평론

대초 2021. 4. 7. 20:53
미나리와 기생충은 주류가 아닌 비주류 인생들의 치열한 삶을 다루었다는 것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기생충은 한국의 실업자 가족을 다루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한 미나리는 이민자를, 기생충은 실업자 가족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민자와 실업자는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그 주제는 보편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세계인이 공감하였으므로 기생충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상을 휩쓸었고, 미나리 역시 기대된다.

다만 미나리는 자신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려했으나 기생충은 불평등한 사회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화재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음식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하찮은 외할머니의 미나리 때문에 희망의 싹이 보인다. 하지만 기생충은 그러한 희망 조차 없다. 그것은 한국사회 뿐만 아니라 세계의 극심한 불평등 때문이라는 사실이 담겨있다.

미나리에서 스티븐 연의 이민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기생충에서 조연 같은 송강호의 코믹하지만 진지한 역설적 연기가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