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과 비영리

사계절산타 2006. 11. 4. 22:56

필리핀 마닐라 만(灣)에 위치한 Baseco 지역은 마닐라의 대표적인 빈민지역이다.

 

엄청난 쓰레기와 정비되지 않은 전기선, 그리고 낡은 집들이 빈민지역이라는 사실은 한눈에 알게 한다.

 

<바세코 지역 입구에서 만난 아이들>

 

<바세코 지역의 주거 환경 : 넘처나는 쓰레기와 초라한 집>

 

 

<정리되지 않은 전기선과 엄청한 계량기 : 매년 큰 화재의 원인이 되고 있다>

 

바세코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해 보였고, 이 지역에서도 이미 주거환경 개선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UPA(Urban Poor Association : 필리핀 빈민 운동 연합) 등의 지원으로 지역주민 활동가를 양성하여 빈민지역 운동을 조직하고, 이 빈민지역 운동조직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 받게 되었다.(우리나라의 빈민지역 철거를 통해 재개발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

 

하지만 토지만 무상으로 임대 받았을 뿐 주거환경 개선을 하기 위해서는 민간 자원을 동원해야 했다.

민간 자원은 기업 및 일반인의 기부를 뜻한다.

 

이들의 모금 전략은 기부자의 이름으로 "빌리지(village)"를 조성하는 것이었다.

 

 

<911테러로 숨진 부인을 기리기 위해 필리핀 남편이 기부한 주거공간>

 

 

수많은 기업과 개인이 기부를 하고 있었다.(아쉬운 것은 우리나라 기업과 개인은 찾아 볼 수 없었다) 1가구 입주를 위해 필요한 주거개발비용은 우리나라 돈은 약 120만원정도이고 한개 "동"이 약 10가구로 구성되는 1200만원이면 1동 10가구(1가구당 평균 5~10명내외의 식구가 있음) 주거가 마련되는 셈이다.

 

그리고 이렇게 마련된 주거공간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사랑의 집짓기(헤비타트)"의 방식대로 입주할 가구원들이 집을 짓는데 자신의 노동을 투여해야 한다.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모습>

 

이렇게 개선되고 있는 주거 환경은 안정적이며서 예전 빈민지역의 골목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필리핀 마닐라의 대표적인 빈민지역의 주거 환경 개발 프로그램은 잘 조직된 빈민지역 운동과 지역주민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한 정부의 결정, 개인 및 기업의 기부와 참여,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었다.

 

우리나라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를 통해 만들어 진 빌리지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바세코 지역에서 만난 지역활동가 대표는 아직도 빌리지를 많이 조성해야 하니.. 한국에서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겠다고 했다. 음.. 그런데 과연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