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산타 사는 얘기

사계절산타 2006. 11. 12. 22:17

아시아 청소년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만난(물론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아시아NGO센터 소장님으로부터 파울로 프레이리(Paulo Freire)마일스 호튼(Myles Horton)

대화집을 추천 받았다.

 

    

   <프레이리>                                      <호튼>

 

 

프레이리의 "페다고지"는 사회변화를 꿈꾸던 사람들, 그리고 억압받는 민중과 함께 어떤 일을 계획 했던

사람들이라면 탐독하고, 토론하고 했던 필독서였고, 지역사회교육, 성인교육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호튼의 하이랜더 지역학교에 대해 공부하였다. 프레이리와 호튼이 대화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 책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추천받을 당시 책은 영어로만 나와 있었는데.... 

제목은 "We make the road by walking : Conversations on education and social change"이다.

 

 

 

읽고는 싶은데.. 영어라.. 마음 잡고 읽어야 하는데.. 고민하고 있던 차에...2006년 11월초, 프락시스라는 "비판적인 교육학"을 고민하는 모임에서 이 책을 번역하여 출판했다.

 

번역본의 제목은 "우리가 걸어가면 길이 됩니다 : 교육과 사회변화를 위한 프레이리와 호튼의 대화"..

단숨에 책을 사서 읽었다. 번역이 이상하면.. 어떻하지 고민했는데.. 아주 훌륭한 번역...

 

 

프레이리와 호튼의 삶과 고민, 열정이.. 그대로 묻어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프레이리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프레이리와 호튼은 대화하고 참석자들이 정리하고 간혹 질문하면서 책을 만들어 나갔다. 프레이리는 좋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읽기 쉬운 스타일로 책을 만드는 일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하면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책을 시작한다.

 

프레이리 : " 우리가 그렇게 걸어가다 보면(대화하다 보면) 우리의 길(이야기)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화는 대지의 샘에서 솟아오르는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말이 글로 옮겨지고, 연설이 연설문으로 옮겨지면 원래의 생명력을 잃게 되지요"

호튼 : "말을 삶의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삶의 순간을 포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말씀이 맞는 듯하네요, 글을 쓰려고 자리아 앉아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면, 그 생각을 이미 죽어 있어요"

 

가난한 어린 시절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 책을 무지 사랑했던 이야기, 맥락(CONTEXT)를 읽는 능력의 중요성, 하이랜더 학교이야기, 문해교육 이야기, 민중과 함께 일하기 위한 기본 원칙, 이론과 실천의 변증법적 통일에 대한 이야기, 교육과 교육자에 대한 이야기, 지식의 소통과 공유에 대한 이야기, 서로의 같음과 차이에 대한 이야기..

 

각 이야기(대화)는 진지하지만 편안하고, 솔직하지만 경박스럽지 않고, 확신에 차 있지만 현학적이지 않은 내용으로 가득하다.

 

마지막 부문에서 "프레이리와 호튼"에 대하여 정리해 놓은 것도 두 사람의 인생을 깔끔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

 

정말 대화란 이런 것이다라는 느낌.. 이라면 과장된 것일까?

 

사회변화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민중과의 관계, 그리고 민중에 대한 사랑이 프레이리와 호튼의 이제까지 살아 온 힘의 원천이라고 말을 맺는다.

 

나의 삶에 있어 힘의 원천은 어디일까?

 

 

 

 

 

 

읽을만 하였다니 감사합니다. 좋은 책 같이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네요. (역자)
역자가 직접 찾아 오시다니.. 영광(?)입니다. 훌륭한 번역이었습니다. context를 읽어 가면서 번역을 하셨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좋은 책 번역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현장과 늘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프락시스 멤버들이 되길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