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과 비영리

사계절산타 2007. 4. 2. 13:07
3GSM 세계회의(3GSM World Congress) 2007’ 이 지난 2월 12일부터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렸다. 3GSM 세계회의는 GSM 협회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모바일 컨퍼런스 및 전시회로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롤라 등 모바일 통신계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 대거 참여하여 모바일 관련 새로운 제품과 기술을 선 보이는 자리다. ‘5.9mm 두께의 핸드폰’, ‘종이처럼 접어지는 핸드폰’, ‘천연소재를 이용한 고급 핸드폰’, “1,500곡을 수록할 수 있는 핸드폰’ 등등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한번쯤은 만지고 싶고 갖고 싶은 제품들이 넘쳐났다. 이중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모토롤라의 일명(RED)폰(http://news.media.daum.net/economic/goods/200702/19/aving/v15779140.html)! 판매수익의 일부가 아프리카의 에이즈 퇴치기금으로 쓰여진다고 한다.

 


모토롤라의 (RED)폰은 공익연계마케팅의 일환이다. 세계적인 모바일 관련 모임에서도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그 한자리를 보란듯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이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공익연계마케팅(Cause Related Marketing, CRM)은 공헌활동의 적극성이라는 측면과 기업 본업과의 연관성 면에서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최고의 전략으로 간주되고 있다. 공익연계마케팅은 1983년 아메리칸익스프레스사가 자유의 여신상 보수를 위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 최초라고 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사는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1센트의 기금을 기부하였고 그 결과 신규가입자는 45%까지 증가했고 기존 사용자의 카드 사용이 28% 상승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공익연계마케팅의 사례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하지만 제품 자체를 공익연계마케팅용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그 의미와 취지를 널리 알리는 경우는 드문 것이 사실이다. 단순히 기존의 제품에 마케팅만 가미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늘 소개하는 (PRODUCT)RED((http://www.joinred.com/) 는 공익연계마케팅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PRODUCT)RED는 빌게이츠와 함께 2005년 타임지(TIME)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고 두 차례나 노벨평화상 후보가 되었던 아일랜드의 록 밴드 U2의 리드 싱어인 Bono와 Bobby Shriver에 의해 2006년에 만들어진 공익연계마케팅의 브랜드다. (PRODUCT)RED 는 에이즈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지역의 아동과 가족을 돕기 위한 글로벌 펀드(Global Fund)를 운영하고 있다. (PRODUCT)RED 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제품이 시장에서 팔릴 때마다 일정비율의 금액이 글로벌 펀드에 적립된다.

오늘 현재 (PRODUCT)RED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은 모토롤라,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 GAP, 엠포리오 아르마니 CONVERSE, 애플 아이팟, 마이스패이스닷컴 등이다.

(PRODUCT)RED 의 “괄호( )”는 포옹(the embrace)을 의미한다.

참여하고 있는 각 기업들은 (PRODUCT)RED 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여 발표하고 있으며, 각 제품별로 별도의 페이지 혹은 사이트를 만들어 제품 설명은 물론 사회적 의미를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고 있다.

  

 

  

 

 

1) 모토롤라
2)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
3) GAP
4) 엠포리오 아르마니
5) CONVERSE
6) 애플 아이팟

이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PRODUCT)RED 의 멤버로 (YOU)RED 가 된다. 차별화된 다자인에 의미 있는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이 (PRODUCT)RED 는 공익연계마케팅을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기업과 소비자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하고 있지 않아 살짝 아쉬움이 든다.

 



공익연계마케팅은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공익을 실현하는 비영리단체(NPO)의 합작품이다. 기업은 공익연계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익연계 제품을 소비자의 욕구에 맞게 개발하여야 하며, 소비자는 윤리적 소비의식을 가지고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 비영리단체는 기업이 공익연계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PRODUCT)RED 와 같은 공익 브랜드와 캠페인을 조직해야 한다.

공익연계마케팅! 우리도 그들처럼 만들 수 있고, 오히려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다.

2007년에는 기업과 비영리단체, 소비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한 차원 높은 공익연계마케팅이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이 글은 제가 도너스캠프 월드리포트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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