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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내가 사는 이곳이,
이 터전이 세성의 중심이다
한장의 그림을 뚫어 지게 바라 본 적이 있습니까?
최근 저는 최호철님의 그림에서 계속 바라보고 또 바라 보고 있습니다.
한장의 그림이 가진 이야기의 깊이를 스스로 헤어나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을 이리도 리얼하게, 그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게 놀랍습니다.
만화가 최호철님은 누군가의 평가처럼 "21세기 풍속화가"임에 틀림 없습니다. 본 것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린다는 만화가는 "알기 쉬운 그림을 그리자"라는 것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만화가 최호철님에 대해서는]
1. 만화가 최호철 : http://blog.daum.net/zamsuham/6800212
2. 렌즈 같은 눈을 가진 21세기 풍속화가 최호철 : http://blog.hani.co.kr/bonbon/9047
사실 그림을 보면 만화인지 한장으로 표현된 다큐멘터리 사진인지, 회화인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이번에 만화가 최호철님 첫 작품집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한장 한장의 그림에.. 짧은 글은 잊어 던 우리의 삶을.. 그리고 우리 시대를 돌아보게 합니다.
몇 작품만 살짝 보고.. 작품집 구입해서 두고 두고 한번 보세요. 강추 입니다.
와우산(1995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105X74) - 독특한 원근법과 섬세함이 압권입니다.
사람 냄새사는 산동네에서 관망한 서울의 모습입니다. 그림의 시선이 너무 좋습니다.
을지로 순환선(2000 /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 220X90)
"끊임없이 거대한 도시의 일터와 쉼터 사이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맴도는 을지로 순화선"
구립도서관(2005 / 뉴스메이커)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들. 더 나은 조건의 포장을 위해 사각의 틀에 기약 없이
하루하루를 가두는 공공도서관의 아침"
무선을 향한 유선시대(2004 / 뉴스메이커)
"우리 삶의 유, 무선 관계를 유지 보수해 주는 손길들"
야간쇼핑(1997 / 근로복지공간)
"매번 구입한 물건보다 더 맣이 지불한 것 같다는 오해가 풀릴 때 피로가 몰려온다)
활개(2003 / 작은 책)
"그래, 언제라도 지금처럼 활개 펴고 당당하게 살려무나.
그리고 아빠 너무 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