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산타 사는 얘기

사계절산타 2008. 10. 23. 18:07

나에게 가장 불편했던 보험광고가 있는데... 혹시 기억 하는 분이 있을지..

 

"10억을 받았습니다"로 시작하는 이 광고는 남편이 죽고 아내와 아이만 남은 집에 보험회사 보험금을 지급한 이야기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얘기란다. 아내와 아이는 화창한 날에 세차를 하면서 즐겁게 보내지만 뭔가 비어 있고 허전하다. 보험회사 직원이 찾아와서 느끼하게 웃으며 인사하고, 아내도 웃는다...변하지 않는 약속...

 

고객과의 약속은 지킨다는 메세지지만... 불편하다.

 

남편의 부재를 돈과 보험사 직원이 대신하는 느낌이 싫다.

 

이 광고를 집사람과 보면서 "참 광고 만든 기업 생각없네"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했다.

그리고 혹시 TV를 보다가 이 광고가 나오면 그 몇십초의 시간도 불편해서 채널를 돌렸다.

 

이 불편한 광고는 푸르덴셜 생명의 것이였다.

 

최근 나는 "당신은 계속 되어야 한다"라는 보험회사 광고에 푹 빠져 있다. 유쾌하면서 찡하고,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아빠의 아들로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딸과 아버지편] 

 

[아들과 아버지편]

 

 

딸은 아빠에게 가장 이쁘고 딸의 선택은. 무조건  OK... 아들에게 아빠는 더 비싼 것을 먹인다....

일상적이고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본 경험을 "당신은 계속 되어야 한다"는 컨셉으로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딸의 선택에 엄지를 위로 올리며 흐뭇하게 웃어 주는 아버지, 탁자를 탁 치면서 탕수육과 꽃등심을 외치는 아버지...

 

나의 지금 모습과 나의 아버지 모습이 스친다. "당신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 건강하세요...^^

 

참 세상 묘하다.. 가장 끔찍하고 싫었던 광고, 웃으면서 눈물짓게 했던 광고.. 이게 모두 같은 회사라니..

푸르덴셜생명의 광고가 보험광고의 끝과 끝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