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산타 사는 얘기

사계절산타 2008. 11. 3. 18:18

오늘 아침 제 핸드폰이 특별한 메세지를 전해 주었습니다.

 

"만난지 17년"

 

1991년 11월 3일 종로의 "둘리"라는 카페에서 아내와 첫 데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만17년이 흘렀습니다. 세월을 모아 놓으니 꽤 많네요.

 

아내에게 프로포즈할 때 "천년의 사랑"이라는 책을 선물했습니다.

참 멋없습니다. 무릎꿇고 반지주면서 멋진 이벤트를 해야 하는데..

 

천년동안 사랑하기로 했으니 이제 983년밖에 남았습니다.

아.. 너무 세월이 빠릅니다.

 

앞으로 983년동안 열심히 사랑하겠습니다.

 

김광규시인의 [약수터 가는 길]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늙은 노부부의 얘기인데, 아내는 청승맞아서 싫다고 합니다.

전 좋습니다. 이런 맘으로 늙어 가고 또 사랑하고 싶습니다.

 

 

[약수터 가는 길]  - 김광규

 

 내가 먼저 죽어야

 마누라가 깨끗하게 치워주지

 

 하지만 늙은 홀어미를 자식들이 얼마나 구박할까

 마누라 병구완을 하고

 무덤이라도 가꾸어주려면

 그래도 내가 더 오래 살아야지

 오늘따라 오르막길이 숨가쁘다

 

 내가 먼저 세상을 떠야

 영감이 나를 묻어주지

 

 하지만 늙은 홀아비를 누가 곰살궂게 돌봐줄까

 수의라도 제대로 입혀 보내고

 제사를 챙겨주려면

 그래도 내가 더 오래 살아야지

 

 

 

 

 

 

983년, 그 숫자가 황홀하게 느껴지는군요~~ 축하해요^^ 두 분의 사랑~~~ 그 사랑 안의 고뇌와 고통, 좌절, 분노 마저도 깊이 받아 서로 숨쉬는 두 분이시길!!
감사합니다. 노력하며 살께요. 예쁜 사랑하게 지켜봐 주세요.(이건 좀 식상하다 그쵸?!)^^
벌써 17년의 세월이 지났구나.. 예쁘게 알콩달콩 서로 아끼고 위해주고 사랑하며 사는 모습보니 참 좋다..
와이프(ㅇㅇ씨라고 불러야 할텐데 여기선 이름을 안밝히는거 같으니.. 나, 아직도 이름 기억하는데..^^)에게도 축하한다고 전해주고..
그 옛날에 네가 내 여자친구 진~짜 예쁘다며 자랑했었던 그때 우리 젊었을때가 기억이 난다.. 벌써 까마득한 옛날이구나..
여전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계시겠지? ^^

가끔씩 들르는데 오늘은 개인적인 글인것 같아 몇자 남기고 가.. 잘 지내.. 서로 사랑하며 오래오래 행복하면서..
내가 알고 있는 혜영이 맞지? 대학친구... 반갑다. 지난번 메일 한두번 주고 받았는데 소식이 없어서.. 그래 뜨문뜨문이지만 연락하고 지내자~~ 반갑고.. 고맙고
우와~ 천년의 사랑 축하드립니다. 전 올해 결혼 10주년. 1998년 3월 결혼했으니까요. 신혼여행을 97년 10월에 인도 대륙 옆의 섬나라 몰**로 예약까지 모두 끝냈다가, IMF외환위기 닥쳐서 모든 계획 취소하고 환율이 장난 아니게 뛰던 때라, 제주도로 갔었지요. 지금도 김영삼, 딴날당(쉰한국당 뭐 이름도 하도 지랄로 바뀌니!), 당시 갱제관료들 그래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요 몇달 만수가 돌아와서 설레발을 치고 있어 10년 기억 팍팍 납니다. 그때 김포공항에서 서로 다짐했죠. "10주년에 가자. 멀리 가자." ㅋㅋ... 그래서 올해 봄에 서둘러 15일간 다녀왔습니다. 멀~ 멀리요. 똘아이 통령님과 딴날당, 만수가 또 뭔일을 저지를지 몰르니 얼릉가자 그러면서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 인생, 우리 의지와 상관 없을 때, 참 허무감을 느낍니다. 그래도 천녕의 사랑은 생각만해도 기분 좋습니다. 월요일 아침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저도 10주년때 신혼여행 왔던 곳 가자고 했는데.. 쩝~~ 약속 지키지 못했습니다. 약속 지키셨다니..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정치의 큰 흐름까지 읽는 혜안까지~~~ 역쉬.. 축하해 줘서 고맙습니다. 예쁘게 살께요...^^
아주.싸부님.지대로 닭살이십니다.
코찬돌이님 이야기만 하면.. 지대로 통닭되시는 싸부님
ㅋㅋㅋ.. 저는 그런 싸부님을 정말.. 싫어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