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과 비영리

사계절산타 2009. 1. 2. 16:06

2009년 한해, 경제계가 밝힌 기업 사회공헌의 전망은 어떨까?

 

먼저 지난해(아 벌써~~~) 그러니까 2008년 12월 15일 전경련이 발표한 보도자료를 살펴보자.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대부분(87.3%)이 경기가 어려워지더라도 사회공헌활동 규모를 확대하거나 현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고,  전체 응답기업의 45.1%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42.2%가 현재보다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 조사결과 더 보기

 

축소한다고 밝힌 기업이 1.5%라고 하고,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기업이 11.2%..

 

전경련의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런 조사결과가 경기 한파로 기업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수행하는 사회공헌활동 또한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두번째 신년사를 통해 밝히 기업 사회공헌을 전망은 다음과 같다. 

  

강정원 KB국민은행장은 "지난 해에 있어 올해도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며, 이러한 활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더욱 더 변함없는 관심과 지원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라고 밝히고 있고..  --- 신년사 전문보기

 

구본무 LG그룹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 가진 컨센서스 미팅에서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시설 투자 감축, 사회공헌 활동 비용 축소

등을 하지 않는 '불경기 3불(不)원칙'을 반드시 지킬 것을 당부했다고 한다... --- 관련 기사보기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체계를 갖추었습니다만, 올해는 이를 확산시켜야 합니다. 사회의 양극화 해소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중략)... 우리의 '사랑합니다' 기부운동이 넘치도록 합시다" 라고 했다.. --- 신년사 전문보기

 

3개 기업의 신년사이지만 사회공헌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전경련의 조사와 신년사로 보면 2009년 기업의 사회공헌 전망은 밝다. 어려울 때일 수록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진짜 그럴까?

수사(修辭 /

rhetoric)는 아닐까? 

2009년 기업의 화두가 "생존"이라는데 너무 살벌하니까 구색을 갖춘 건 아닐까?

 

기업 사회공헌분야에서 일을 한지 15년이라는 세월이 지나간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기업이 어려울 때면 항상 기업 사회공헌은 어려움을 겪었다.

내부적으로 예산통제가 심해 지고, "진정성"보다는 눈에 보이는 선전 효과를 쫓아 사업이 진행되었다.

기업이 어려우면 기업 사회공헌 실무자들은 지원요청이 있거나 기부요청이 있을 때 거절 할 수 있는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를 가진다..

 

"요즘 사정이 어려워서......."

 

경제계의 사회공헌에 대한 의지가 수사가 아니길.... 새해 아침..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