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독서여행

사계절산타 2010. 5. 16. 00:20

1주일에 한편씩 아버지께서 읽으신 책을 블로깅하면서 독서의 즐거움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정리해 주지 않았다면 읽지 않았거나 그 책이 있는지조차모를 책을 접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아버지의 독서여행, 아홉번째 책입니다. 이번 책은 엔도 슈사쿠의 나를 사랑하는 법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며, 그 훈련은 사랑 가득한 마음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엔도슈사쿠(遠藤周作), 한은미 옮김,「나를 사랑하는 법」(서울: 시아출판사,2003)

 

이 책은 일본의 지성을 대표한다는 노작가 엔도 슈사쿠의 산문집이다.

한 주제를 놓고 여러각도에서 접근하는 엣세이 형식의 책이다.

 

그는, 「나이란 것이 무시할 수 없어서,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때론 인생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앞세워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아래와 같이 구체적으로 지적하기에 앞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나이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나약함, 열등감에 대처하는 방법을 아주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그 방법이란 남들 앞에서 강해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약점을 개성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을 맺는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중의 에센스는 이런것이다.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은 나약한 자신,

보통의 자신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직시하는 일이다. 그 다음에 자기 삶의 방식을 진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크게 참고 될만한 의미있는 글들로 차있다. 참 멋진 책이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들

 

1. 자기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가면(persona)을 벗으라.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찾아라.

   그것이 자신의 정체성(identity)을 확립하는 최선의 길이다.

 

2. 자신의 삶에 조금이라도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싶다면 공부를,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라.

   그리고 자신안에 숨어있는 잠재력을 찾아라. 나의 가장 자신있는 부분을 찾아라.

 

3. 자신의 결점, 단점을 받아 들이라. 그러나 자기혐오나 비하는 어떠한 경우라도 극복되어야 한다.

   자신이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며, 모든 면에서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세상은 비로소 어른이 되었다는 증표를 줄 것이다.

 

4. 인생이란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비탈길을 오른는 것과 같아서 절대로 서두르면 안된다이예야스(德川家康)의 말이다.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준비하고 또 준비하라. 삶에 숨통을 뚫으려면 말이다.

 

5. 모든 일을 즐기면서 하라. 인생은 고해(苦海)이며, 인간은 고독한 존재라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압박을 덜기 위해서라도 더 밝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6. 조금 모자라듯 행동하라. 어느정도 빈틈이 있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안도감을 주게된다.

   그런 사람만이 다른 사람들의 질투심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모든 사람의 사랑도 받을 수 있다.

 

7. 웃으면 행복해 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고한다.

   “우리는 물질적으로 매우 빈곤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유머」가 있다.” 이처럼 당신도 웃음에 대한

   감각을 높이고, 웃음에 대한 이해가 깊어 진다면 삶은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8. 다른 사람을 통해 나를 바라보라. 남의 입장이 되어 생각하는 버릇을 기르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방법중 하나는 독서를 통한 대리경험(代理經驗)을 늘리는 것이다.

   다양한 책을 읽음으로써 자기외의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아량을 얻게되기 때문이다.

 

9. 누군가를 진정 사랑할 때 자신으로 태어난다.

   생활한다는 것은 세상과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며 그 안에서 자신의 매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기에 사랑은 예술적 대상이라기 보다 철학적 영역이라고 하겠다.

   사랑은 진정한 관계를 회복케 함으로써 다른 사람을 통해서 나를 바르게 바라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