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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산타 2015. 5. 4. 14:32


좀 더 행복한 삶, 행복한 사회를 꿈꾸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행복을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을 소개하려 합니다.



대학교 선배이기도 한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교수의 [행복의 기원] 이라는 책입니다.

서은국교수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행복]에 대한 학자입니다.


"생존과 번식, 행복은 진화의 산물이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책입니다.


어떻게(how)하면 행복해 질까?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많은 '행복'관련 책들이 쓰여졌다면

 이 책은 왜(why) 인간은 행복이라는 경험을 할까? 에 촛점을 맞주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생각만 바꾸면 행복해 지고, 긍적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등등의 행복 성취론과는 성격이 많이 다른 책입니다.


적절한 생활형 비유와 함께 이제까지 '행복'의 연구성과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때로는 에세이와 소설을 읽는 듯한 즐거움과 지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주고 있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3가지로 요약해서 제시하면서 [행복의 기원]은 시작됩니다.

첫째, 왜 인간은 행복이라는 경험을 하는 것일까?에 촛점을 맞추며,

둘째, 행복의 이성적인 면보다는 본능적인 동물적인 측면에 촛점을 맞추고,

셋째,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행복을 경험하는 것은 어짜피 인간이기에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하는데,

행복에 대해서 꼭 만나야 할 두 사람, 아리스토텔레스와 다윈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인간행위의 최종 종착지는 행복이요, 모든 행위는 행복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

'모든 생각과 행위의 이유는 결국 생존을 위한 도구이며, 결국 행복도 생존을 위한 중요한 도구일 뿐'이라는 다윈!



세계에서 가장 저명한 뇌과학자인 미국 다트머트 대학의 마이클 가자니가(Micheal Gazzaniga)교수는

"인간의 뇌는 도대체 무엇을 하기 위해 설계되었을까?"라는 질문의 답으로

"인간관계를 잘하기 위해서"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사람에게 결국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이고, 행복도 사람이라는 말이 됩니다.



중간 중간 재밌는 연구결과도 글의 흐름에 맞춰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몸이 아플 때 우리는 진통제를 먹는데, 마음이 아플 때 진통제를 먹으면 효력이 있을까?


결론은 그렇다! 입니다. 놀랍죠?!!

아픔도 뇌가 느끼니 진통제의 효능이 분명 있을 것 같아요~~


지난 30년간의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밝혀진 행복에 대한 가장 중요하고도 확고한 결론도 소개됩니다.

첫째,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둘째,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그가 물려 받은 유전적 특성, 좀 더 구체적으로 외향성이라는 특질때문이다!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s Paradox)! 즉, 부유해 질 수록 행복을 돈으로 사는 것은 불가능해 진다고 합니다.



객관적으로 얼마를 더 가졌냐 하는 것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더 좋아하는가가 행복과 더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즉, Becoming(~이 되는 것)과 Being(~로 사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더 높은 지위를 가지며, 더 많은 돈을 가지면, 더 많은 관심을 받으면 등등 우리는 늘 Becoming(~이 되는 것)에 눈을 두고 있지만,

실제 행복은 Being(~로 사는 것)에 있다는 얘기! 충분히 새겨 두어야 할 말입니다.


또한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행복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은 문자로 소개합니다.



행복은 기본적으로 외향성이라는 유전적 특질과 상당히 관련이 있고,

외향성이라는 특질은 사람을 찾고 사람과 시간을 많이 가진다고 합니다.

즉, 행복에 있어 없어서는 안되는 필요 조건은 바로 '사회적 관계' 입니다.


개인적인 특질외에 개인 사는 사회의 문화도 행복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문화가 개인을 존중하는 문화라면 행복감을 느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즉, 행복감의 가장 중요한 문화적 특성은 개인주의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집단이 개인에 좀 우선합니다. 그래서 경제가 성장해도 늘 행복에 대한 조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모양입니다.


"내일 소풍가서 즐겁게 놀도록! 단, 개인행동은 하지 말 것!" 이라는 선생님의 훈시를 되내이는 부분에서 실소를 금치 못했습니다.


개인이 존중되는 문화가 아닌 상태에서는 타인의식이 중요해 지고, 나를 내가 느끼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에서 나를 보게 됩니다.

내 삶의 주인이 타인이 아니라 "나"여야 행복의 요건이 갖추어 집니다.


"행복은 세상에 나를 증명하는 자격증이 아니다"



[행복의 기원] 서은국교수가 생각하는 행복은 어떤 그림일까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


문명에 묻혀 살지만,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면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두 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행복을 막연한 무엇으로 생각하고,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행복을 쫓아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을 해 주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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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하는 곳에서 서은국교수를 초청해서 강의를 들은 바 있습니다.

체인지온 컨퍼런스 자리였습니다.


이 강의도 함께 보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2012 체인지온] 행복의 이유 - 서은국 from Daum Foundation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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