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과 비영리

사계절산타 2006. 5. 3. 13:51

한국 최초 지역사회재단 '풀뿌리희망재단' 창립
지역NGO의 벗으로 8월31일 천안서 창립, 시민단체 활동가 지원
   윤평호(뮈토스) 기자   
사람은 아흔 아홉 가지를 잃어도 하나를 잃지 않으면 살 수 있다. 그것이 바로 '희망'이다. 사람에 대한 희망, 지역에 대한 희망, 미래에 대한 희망. 그리고 희망은 자기를 넘어서, 공동체의 희망이 될 때 더욱 힘을 갖는다.

저녁 들머리의 산들바람이 초가을을 체감케 하던 팔월의 끝날. 천안시 신방동 파크에비뉴 야외극장은 생김과 처지는 저마다 다르지만 하나의 희망을 공유한 사람들로 뜨거움을 분출했다.

천안지역 시민사회, 98년 이후 비약적 성장

8월 31일 오후 7시 신방동 파크에비뉴 야외행사장에서는 '풀뿌리희망재단 창립대회 및 후원의 날' 행사가 열렸다. 행사장에는 풀뿌리희망재단 발기인 및 설립기금 후원자들과 지역인사 등 4백여 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광야에서' '솔아솔아 푸르른 솔아' 등 사회성 짙은 노래들로 80년대를 풍미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축하공연을 감상하고 영상메시지도 보며 재단 창립을 자축했다.

풀뿌리희망재단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 3월 30일. 추진위 구성 후 다섯 달만에 창립이란 첫 번째 결실을 이뤘다.

풀뿌리희망재단은 한국사회에서는 최초로 만들어진 지역사회재단이다. 지역사회재단(community foundation)이란 일정 지역을 토대로 그 지역의 적극적이고 헌신적인 시민들로 만들어진 재단이다.

특히 풀뿌리희망재단은 천안이라는 지역성 외에 천안지역 시민단체나 시민단체 활동가 지원을 재단의 핵심역할로 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전례가 없음에도 다섯 달이라는 짧은 기간에 풀뿌리희망재단은 창립했다. 그만큼 재단에 대한 지역사회 욕구가 컸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천안은 지난 1993년 천안YMCA가 창립되면서 본격적인 지역시민운동 시대를 개막했다. 뒤이어 천안YWCA, 천안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천안녹색소비자연대, 충남성폭력상담소 등의 시민단체가 창립했다.

지역시민운동은 1998년 이후 또 한번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98년 이후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새교육공동체, 참교육학부모회, 천안KYC, 천안시민포럼 등이 창립했다. 지역시민운동단체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02년에는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도 만들어졌다.

전체적으로는 90년대 초반에는 YMCA와 YWCA 등 전통적인 시민운동단체가 활동하다가 90년대 후반부터 복지, 환경, 교육, 지방자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민단체가 창립, 양과 질적인 성장을 맞았다.

풀뿌리희망재단, 천안지역 시민단체 창립

▲ 풀뿌리희망재단 창립식 사회를 진행하고 있는 박성호 풀뿌리희망재단 상임이사
ⓒ 윤평호
규모나 숫자 면에서 천안지역 풀뿌리 시민단체는 몇 년간 크게 증가했지만 속내를 보면 취약점도 많다.

천안시사회복지협의회가 지난 4월 펴낸 '천안시 사회복지자원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천안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단체별 평균 인원은 4.8명. 17명이 근무하는 천안YMCA를 제외하면 단체 당 3명 정도에 불과하다.

천안지역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성별 구성은 전체 37명 중 여성이 28명이다. 전체 활동가의 75.7%를 차지하고 있는 셈.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가에 여성들이 유독 많은 이유로 천안시사회복지협의회는 "경제적인 어려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시민단체의 재정여건도 취약하다. 자원조사결과 천안지역 풀뿌리 시민단체의 건강성과 안정성의 척도인 각 단체별 회원회비나 후원금 규모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천안지역 여덟 개 풀뿌리 시민단체 가운데 회원회비나 후원금이 수입에서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3개 단체에 불과했다.

단체의 재정여건이 미약하다보니 시민단체 운영은 물론 활동가들이 겪는 어려움은 배가 됐다. 특히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박봉에 헌신적으로 일하지만 늘 재충전 여건이 부족해 활력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이런 이중의 과제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시민사회에서는 그 동안 대안 논의가 꾸준히 전개됐고 마침내 풀뿌리희망재단 창립으로 구체화됐다. 그런 만큼 풀뿌리희망재단은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에 필요한 상담이나 컨설팅 지원 ▲운영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 개발과 연계를 향후 사업계획으로 밝히고 있다.

지역사회의 과제나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풀뿌리 시민단체의 창립을 지원하고 필요한 사업도 개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풀뿌리 시민단체의 건강성을 담보하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교육훈련과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NGO 네트워크, 정보교류, 활동가 교환연수도 꾀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은 재단 창립 전부터 일부 실행에 옮겨졌다. 풀뿌리희망재단은 2005년 11월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풀뿌리운동 희망 찾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정훈 성공회대 교수,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 등이 강사로 나선 특강에서는 시민운동의 현황과 과제 등이 매번 진지하게 토론됐다.

올해 1월에는 풀뿌리활동가 해외연수지원사업을 공모해 지난 3월 아동복지활동가 4명이 일본아동복지기관 연수를 다녀왔다. 전 충남도교육위원인 박성호 풀뿌리희망재단 상임이사는 "풀뿌리희망재단 창립은 그 동안 천안지역 시민단체 활동에 대한 지역사회의 평가와 기대가 그만큼 긍정적이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학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풀뿌리희망재단 창립식에서 "전국에 4백여 개의 시민사회단체가 있지만 재단이 만들어진 것은 전국에서 첫 사례"라며 "천안의 풀뿌리희망재단이 한국사회의 희망재단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풀뿌리희망재단, 천안지역 기부와 나눔문화도 확산

▲ 풀뿌리희망재단 창립식에서 동일토건이 재단 설립기금으로 5000만원을 기부한 뒤 재단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풀뿌리희망재단은 풀뿌리 시민단체나 활동가들의 지원 사업뿐만 아니라 지역의 기부와 나눔문화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풀뿌리희망재단 창립의 종자돈은 지난해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윤혜란 전 복지세상을열어가는시민모임 사무국장이 상금 5만달러(5000만원)을 전액 기부하면서 마련됐다. 지난 8월31일 창립대회까지 재단에 모금된 금액은 3억4590만원. 2백33명이 발기인이나 후원자로 참여했다.

풀뿌리희망재단은 4월부터 7월3일 발기인 총회까지는 1인당 100만원 이상 회비를 납부해야하는 발기인만 모집했다. 천안지역에서는 고액의 기부임에도 1백54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8월31일 재단 창립과 함께 발표된 발기인이나 후원자들의 이력은 다양하다. 풀뿌리 시민단체 활동가는 물론 이들을 지원하는 각 단체 이사나 대표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천안시청 공직자를 비롯해 기업계, 교육계, 의료계 등 각계각층에서 참여했다.

재단 이사장으로는 천안YMCA 이사장을 역임한 이충근 조아건설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지역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사단복지법인 중부재단과 사단법인 충남벤처협회가 지난해 9월5일 각각 500만 원씩을 기부했다. 재단 창립식에서도 중부재단은 1000만원, 충남벤처협회는 3000만원을 기부했다.

동일토건도 재단 창립식에서 재단 설립기금으로 5000만원을 기부했다. 티브로드중부방송과 비아이이엠티도 각각 1000만원을 재단에 내놓았다.

재단은 계획한 사업들을 수행하기 위해서 창립 이후에도 모금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이 때문에 풀뿌리희망재단도 개인과 조직의 기부상담, 기업 사회공헌 컨설팅을 하나의 활동 영역으로 정하고 있다.

풀뿌리희망재단의 모금활동이 활성화되면 재원 확보를 통해 풀뿌리 시민단체 및 시민단체 활동가를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기부문화의 활성화도 실현할 수 있다. 이충근 풀뿌리희망재단 이사장은 "민주적인 운영과 정의롭고 평등한 운영을 통해 기부문화 활성화와 풀뿌리단체 지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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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뿌리희망재단이 드디어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애씨 희망을 만들지 않고, 희망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지역 재단의 모범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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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천안에서 특별한 모임에 참석하였습니다.

천안지역의 민간재단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가진 재단에서의 일천한 경험을 나누기 위한 자리였지만,

제가 가지 것을 나누었다기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자리였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민간지역재단이 우리나라에 있나요?

정확히는 모르지만 현재까지 없습니다. 지자체에서 일부 기금을 출연하여

만든 지역재단이 있고, 지역을 기반으로 기업재단이 몇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천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풀뿌리희망재단"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풀뿌리희망재단"이 민간지역재단으로 굳건히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는 마음에서 "풀뿌리희망재단"을 소개합니다.

 

"풀뿌리희망재단"은 2005년 막사이사이상 '떠오르는 지도자'부문을 수상한

윤혜란님(복지세상을 열어가는 시민의 모임 前사무국장)이 상금으로 받는 5만달러(약5천만원)을

종자돈으로 하여 설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풀뿌리희망재단은 크게 다섯분야로 나누어 일을 진행코자 합니다.

(풀뿌리희망재단 발기인 모집 브로셔중에서...)

 

1. 풀뿌리단체의 부족한 2%를 채우겠습니다.

   - 풀뿌리단체 활동에 필요한 상담이나 컨설팅을 지원하여, 운영에 필요한 인적, 물적 개발을
     지원합니다.(풀뿌리단체 운영교육 및 컨설팅, 자원개발 및 연계)

2. "희망의 씨앗"을 인큐베이팅 합니다.

   - 지역사회 과제나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풀뿌리단체의 창립지원과 필요한 사업을 개발 지원

      합니다.(풀뿌리 단체의 창립지원, 신규 공익사업개발)

3. "희망을 만드는 사람"을 키웁니다.

   - 사람만이 희망이라는 믿음으로 역량있는 풀뿌리활동가를 발굴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풀뿌리활동가 교육훈련지원, 풀뿌리 활동가 문화 및 여가지원)

4, 여러분의 정성을 큰 희망으로 돌려드립니다.

   - 지역을 살맛나는 터전으로 가꾸기 위한 귀한 정성과 마음을 모아 지역을 변화시키는
     큰 원동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개인/조직 기부상담, 기업사회공헌)

5. 아시아와 세계를 만나는 새로운 창이 되겠습니다.

   - 아시아와 세계의 여러 현안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창구가 되겠습니다(활동가연수, 네트워크)

 

8천억이니 1조니 1천억이니.. 하는 숫자에 당황하고,

명망가들로 구성된 큰 조직과 재단의 명함에 기가 죽고 있을 때,

 

천안에서 소리소문도 없이 "풀뿌리희망재단"을 만들고자 움직이는

5천만원과 이름없는 지역사회 활동가들이 진짜 희망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풀뿌리희망재단"의 발기인모집 브로셔에는 아주 작은 글씨로 다음과 같은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풀뿌리희망재단은 애써 희망을 만들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들 가슴안에 있는 희망의 소리를 담아 담아 이것이 싹이 틔고 꽃이 필때까지 물주고가꾸는 일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요즘 "풀뿌리희망재단"은 재단 설립을 위해 발기인을 모집중에 있습니다.

민간지역재단이 제대로 뿌리를 둘 수 있도록 힘을 보태었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한 문의는 풀뿌리희망재단 041-575-2812

 

마지막으로 어제 나누었던 말씀중에 저의 뇌리를 계속 맴돌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외국의 경우에는 먼저 시작한 선배 재단들이 새로운 재단을 만들때 인큐베이팅도 하고

투자도 하는데, 우리나라 재단은 그렇지 않겠죠?... 아님...

 

"풀뿌리희망재단"의 바램대로... 우리 각자 마음의 희망을 오늘 한번 꺼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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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란님께서 막사이사이상 수상후 가진 인터뷰에서

"받은 만큼 후배활동가들에게 사랑 전해줄터"라고 했는데.. 그것 또한 실천하고 있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집니다.

 

기사 보기 :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508/02/ohmynews/v97777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