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봄 농사를 짓기 전에 시詩 하나 짓고 ^^
산수유 山茱萸 / 이천기
무슨 그리움 남아 있길래
진달래 앞질러 선보인 얼굴
겨울 그림자는 길기만 한데
무거운 잔설을 어깨에 메고
달빛하늘 기다리며 물들이는가
무슨 그리움 남아 있길래
님 지나는 길가에 피어난 꽃
뒤돌아 보지 않고 가는 님에게
떨잠에 연두 비녀 단장하고서
그리움의 꽃 멀미를 시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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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을 하기 전에도 우리 야생화가 좋아 詩를 즐겨 짓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밭에서 자라는 생명의 신비가 시의 대상이 되지요
힘든 농사의 시름을 잊게 해주는 활력이 되기도 합니다. ^^
행복이와 함께 동행하는 즐거운 주말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