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담우淡友DAMWOO 2021. 6. 29. 11:10

포스트모더니즘 중반기에 출현한 코로니즘 화풍에는

마스킹 기법이 중심을 이루는데

 

마스크로 마스킹하다

 

신의 솜씨로 빚은 환조 작품의 일부를 필수적으로 가린다

낯선 문화의 시선이 다가와 신종의 문양을 그려 넣을 때

순수한 기존의 화면을 유지하려고 

지키려고

 

테잎 형태의 광물성 안료를 마스킹 재료로 쓰는데

접착력이 약해 떨어져 나가 낙엽처럼 뒹굴기 일쑤다

끈을 연결하여 작품과의 밀착을 시도한다

신기의 작품 답게 정교한 연결고리는 알고리즘 패턴을 갖고

가끔 살아 있는 웃음 소리를 낸다

21세기의 전시회 풍경을 새롭게 장식하며

적어도 두 팔 길이의 원거리  감상법을 제안한다

 

가려진 만큼 드러나는 작품성이 높다

 

큐비즘과 초현실주의가 끼친 후대의 유산 만큼이나 혁혁한 기미가 있어

당분간 이 신종 화파의 작법과 안목이 아침과 저녁을 

밤까지 연결하는 점력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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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합니다...
화가님들의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심쿵거려요...
어쩌면 제가 고운님의 사진 작품을 볼 때 느끼는 감동과 유사한 감정일까요? 고운님은 사진으로 그림을 그리는 분이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