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담우淡友DAMWOO 2021. 7. 16. 08:55

삼경 무더운 밤부터 

조금 서늘해진 새벽까지

 

그대

피콜로 음가로 

짝의 값을 산정하는 호랑무늬 지빠귀여

 

어제 새벽에도

다 치루지 못한 홈 뱅킹 어느 화면에서

쉼표 아래로 영이 두 개이듯이

 

짝꿍이 비싸서

오늘도 에누리 사랑을 찾고 있는

호랑지빠귀여

 

나는 한 사람에 목이 메일 때

음색의 빛깔이 막 새기 시작한

청천색 하늘이었다

 

한 음 높은 음가의 사랑이 화답하는

얼룩무늬 딱새과의 아침

수십 번의 작명을 거쳐

귀빠지랑호를 적는다.

 

호랑지빠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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