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 정물화

담우淡友DAMWOO 2021. 11. 13. 08:44

춥지, 햇살 한 겹 벗어 줄게 

내 등에 앉았던 아침이야

침대 머리맡까지 와서 

베개 밑으로 맨손 집어 넣었지

그녀의 체온 쯤 귓불 대지 않아도

아늠살 위로 눈꼽 굴리지 않아도

밤을 견딘 내가 네게 주지 못할 이유

또 주고 싶은 내 맘 안 쪽 한 옹큼

미적댈 만용 같은 거 없지

비록 거리의 시선 단풍 드는 현관 앞에

너를 세워 놓는 우리의 관계

서리 하얀 아침 풍경이지만

내 맘의 물기 반 넘게 주면서

신발장 앞에 들여 놓는 저녁까지

나시 탑 상의 눈부신 너를 잠시 잊을 거야 

가끔 널 생각한 적이 없으니까

곧 정오가 따스할 것 같다.

 

지인이 사온 국화 화분...꽃이 지기 전에 서둘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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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하나에 더욱 빛나는 정물화 기가 막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