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담우淡友DAMWOO 2022. 1. 6. 08:25

 마리의 새가  처음 

우리가 매일 하던 말을 한다

두음법칙을 따라 질서 있게

동쪽으로 지저귀다가

우리들의 월세방을 두드리다가

생활 리듬에  박자 끼어든다

우리는  박자 느려지고

 마리 새는  빠르게

말의 간격을 좁힌다

우리가 곧잘 망설이던 말을

굽기도 전에 뒤집고

지지지 지지지하지도 않고

생선내 나는 어감을 풍긴다

 

새가 처음 날개 달린 말을 한다

파닥이는 날말들

우리가 매일 하던 말을 

새가 하면 노래가 된다

우리들의 귀가 팔랑거린다

우리가 우리의 귀를 건사한다

 지기 전에 지쳐

감미로워질 때까지 

새가 처음 그들의 말을 

확신의 서술형종결어미로

아리랑아리랑 지저귀기를 기다린다

말하기 보다 기다리기에 익숙한

우리를 그들이  때까지.    

 

말 알아듣는 인형(대선 시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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