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담우淡友DAMWOO 2022. 4. 18. 05:30

어디서 오는지 출신   없지만

추풍령을 넘어와 곧장 직지천으로

동쪽으로 가는 여울 따라

마른 갈대를 토닥여 깨워보고

애기똥풀꽃 머리 쓰다듬어 주고

아직    풀들 눌러도 보고

수면을 밀어 자라  마리도 띄우면서

 

세세히 짚어 보는 경력이 초보 같지 않아

부드러운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아

성별을   없지만

내가 아는 여자 만큼 조곤조곤 자근자근

마음도 곱다 싶어

냉이꽃도 흔들  가녀리다 싶다가도

 낮은 민들레 건드릴  짖궂네

 

얇게 입은   사이로 서슴없이 파고 든다

아무데나 만지면서

흠칫하다가 소스라치는 곳까지 멈출  모른다

 

한둘이 아닌  같다

지나갔다 싶으면  와서 빠짐없이 클릭한다

숨은 파일이 많지 않은 봄의 

바탕화면의 꽃이 흔들린다.

 

바람의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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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