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담우淡友DAMWOO 2022. 5. 20. 18:29

그의  수렵지가  머리맡일  몰랐네

사냥감으로 살집의 얼굴과 씨오투가 나오는  뿐인데

귓가에 와서 사냥 시작의 경보를 울리네

 

나는 사냥 구역으로부터 벗어나려고 어둠을 클릭

전등을 밝히고 성벽 없이 대치에 들어가네

보일듯 말듯 유령 같은 모기 여전사

 피로 키워야  그의 가족은 몇이나 될까

침대 위로 날아와  이불을 건너서 침투하네

 

나의 무기는 붉은 플라스틱 파리채

꼬나들고 전등 조명 아래의 공간을 서핑하네

오프라인 동영상으로만 검색 되는 그녀의 전투복 자락

침대의 수면 영역을 직선으로 활강하며

씨오투 풍기는   근처로 쳐들어  

나는 당황한 나머지 손에  무기를 잊고

무기를 들지 않은 손으로  포획을 노리네

 

아무래도 그녀는 신병인  같네

공격 서툰  손이귀에 잡힌 그녀는 

손가락 사이에 끼어 압축 되고 마네

 

그녀의 사체를 개수대 물로 수장 시킨 다음

침대의 길이를 따라 길게 승전의 안도감에 젖을 

웬지 베개가 잠을 불러 주지 않네

내가  잊었는지 버석버석 베갯닛 소리를 반복하네

 

벽시계만 잠자코 새벽  시를 가리키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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