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文)

담우淡友DAMWOO 2022. 6. 27. 09:32

한 겹 두 겹 옷을 벗길 때마다

쇠골 뿐만 아니라 늑골까지 드러나는 내 몸

늘씬하지 않아 신박하지 않아

열린 창밖의 하늘에서 별을 복사해 붙여넣어도

달빛을 끌어와 끼얹어도

곁에 뉘고 싶은 딴 몸 하나 꿈꾸는 근육이 자라지 않아

아침 해가 수은주 한 칸 더 밀어 올려도

한 겹 옷을 껴입을 때마다

오늘은 낮에도 겉옷 한 겹쯤 벗기려나 보다

해안이 먼 내륙에서 사는 일상에

땀으로나 흠뻑 끼얹는 소확행 숨은 파일 

업그레이드만 클릭 클릭하는 소프트웨어 대국

내 나라의 열대야 대책은 옷을 벗는 회수에 따라

마음의 이상 근육을 달래는 비책

언더웨어 한 겹 없이 상승 기온 벗어나는

수채화 플라워 프린트 브이 넥 롱 원피스 단 벌이면 어떠리

불쑥 자란 낮꿈 가리는 느티나무 끈 나시 그늘 한 자락이면 어떠리

 

만 원짜리 시급 한 장으로 후덥지근한 거리의 골목에서

소나기 한 사발 꿈발 말아 후르륵 거리며.

 

소나기 샤워하는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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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하겠네요...
무럭무럭 더욱 잘 자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