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식 (1)

글(文)

담우淡友DAMWOO 2022. 5. 7. 19:56

 때는 소나무도 훨씬 푸르러

짙은 녹음을 양팔 드리우지요

 뺨에 내려앉은 송화 가루가 햇살로 다져저

마음 안으로 꾹꾹 누르면 

당신을 생각했다는 증표의 노란 다식들이 

 

어머니 기일  위에서 층층나무  피던 송화가루 다식 

하나 입에 물면 어머니 젖무덤 같이 말캉하게

당신이  번째 엄마가 되는 오월

 

새들은 이미 노래로 부르고 있었지요

유선에 노래를 싣다가 잠이든 어머니처럼

층층이 살아온 삶의 가락을 흥얼거리다가 깜빡

백일몽에 이승을 나갔다가 

칭얼대는  숨소리에 날개를 접은 당신의 오후

 

소나무 아래 솔거의 배짱으로 사랑을 그립니다

파릇하게 질려 버린 목소리로 

애기똥풀꽃 옹알거리는 물가에서 눈을 닦으면

 

아직은  피지 않은 송화 다식판에 서명 날인하듯

꿀에 이긴 노란 하트 다량으로 찍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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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