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1)

글(文)

담우淡友DAMWOO 2021. 4. 11. 04:27

있지만 뵈지 않는 생각으로 종종 와서

실핏줄 길 끝까지 붉은 온기 돌다가

멎으면 물오름달의 냉이순으로 피는 이

 

생전에 들꽃으로 한 철이면 좋겠다고

밭두렁 이슬 앉아 고랑으로 젖으면서

흙 위로 휜 풀잎처럼 꿈 한 폭에 눕던 이

 

없지만 또 있었던 기억으로 바람이 된

가슴을 다 메워도 빈 들처럼 불어와

쥐불에 머리칼 타듯 풀냄새 솟는 이를

 

 

 

 

사다리를 오르는 물고기-9살 휘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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