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동향/농식품외식경제

다온푸드솔루션 2016. 10. 17. 17:19

“쌀 시장 안정은 가공산업 활성화가 답”


가격 낮추고 안정적 공급이 열쇠…R&D·마케팅 지원 절실
김재수 장관 주재 간담회




정부가 수확기 쌀 시장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쌀 가공식품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장기적 수급 불균형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재수 장관

11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 북카페에서 열린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주재 ‘쌀 수급안정 및 쌀 가공산업 활성화 대책’ 간담회에서 쌀 가공식품업계 대표들은 가공용 쌀의 안정적 공급과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R&D 지원, 다양한 교육 홍보를 통한 마케팅 효과 극대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가 지난 주 발표한 수확기 쌀 수급안정 방안 추진을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한 김재수 장관은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 해소를 위한 쌀 가공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산업경쟁력 강화 및 소비 확대를 위한 정부, 유관기관 및 업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김남두 회장

이에 김남두 한국쌀가공식품협회장은 쌀가공산업의 활성화 대책으로서 장기적으로 밀가루제품과 경쟁가능한 일관된 정부양곡 가격체제 유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정부 양곡을 일시적으로 저가에 공급할 경우 가격조정 및 수요처 관리, 포장지 교체, 레시피 변경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효과가 적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입쌀(밥쌀을 제외한 MMA쌀 35만톤)을 일반 가공식품용으로 전량 소진토록 조기에 지원하고, 국산쌀은 계약재배, 공공비축미 공급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시장을 창출(20만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또 쌀이 비만이나 성인병의 원인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장점을 활용한 건강식품으로서의 가치 제고를 위해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해서는 농진청과 식품연구원, 실용화재단 등의 연구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생산설비 자동화시스템 기술 연구, 신제품 개발 등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과제연구를 보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창업 지원을 겸한 LAB 형태의 인큐베이터를 구축해 젊은 충이 선호하는 쌀가공식품을 개발하고, 전문가의 사업평가 및 소비자 반응을 통해 프랜차이즈나 유통 채널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쌀가공식품 프랜차이즈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침간편식 확산 운동과 함께 대기업 구내식당 등과 프랜차이즈 체결, 백화점이나 면세점, 편의점 입점 등 신규 판매처 개척 지원에도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치원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교육 홍보와 ‘쌀쿠킹버스’ ‘푸드트럭’ 운영 등을 통해 체험기회를 확대하고 ‘쌀가공식품산업대전’이나 한류를 이용한 해외직판 홍보 등의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생산 설비 자동화 기술· 신제품 개발 등 연구 필요
원가 비싸 대기업 기피…밀가루 대체 방안 강구를
투자 자금 확보 어려움·의제매입세액 적용 안 돼  


  
  △김문수 대표

김 회장은 이외에도 쌀을 주원료로하는 쌀 가공식품업체 대다수가 음식점업과 비슷한 영세중소기업 또는 개인사업자이지만 현행 법규상 음식점업과 동일한 의제매입세율공제율을 적용받지 못해 세금부담이 크다며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시설 운영자금 융자 이자율 인하, 훈포장 등 포상을 통한 관련산업 종사자의 사기 앙양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어 건식쌀가루로 올해 톱10에 선정된 ㈜원우 김문수 대표는 “쌀가루를 소재로 한 미음제품 등의 개발이 가능하지만 밀가루나 옥수수 전분에 비해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대기업 등지에서 사용을 기피한다”며 “정부에서 밀가루 사용량의 10%를 쌀가루로 대체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창원 본부장

습식쌀가루 제조업체인 ㈜농심미분 정창원 본부장은 “쌀프리믹스 제품을 어린이들의 교재 도구로 활용하고, TV 요리프로그램에서 셰프가 쌀을 활용한다면 간접 홍보 효과가 클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최정운 대표

냉동볶음밥 제조업체인 한우물농업법인 최정운 대표는 “회사 운영자금은 시설담보가 가능하지만, 시설을 구축하는 경우엔 담보 승인이 안 돼 투자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며 정부 차원의 해결 방안을 요구했다.

 

  
  △박승용 대표

즉석떡볶이와 누룽지 등을 생산하는 ㈜세준에프앤비 박승용 대표는 “도정이 덜 돼 쌀눈이 붙어 있는 쌀로 떡을 제조하면 유통기한이 짧아질 뿐아니라 떡에서 쌀눈이 검은 점 형태로 나타나 이물이나 곰팡이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며 가공용 쌀의 도정률을 높여줄 것을 당부했으며, 떡국떡 제조업체인 백미식품 양동규 대표도 “뉘나 흑미가 혼합된 쌀은 소비자 클레임으로 이어진다”며 선별기가 없는 도정 공장의 재정비를 요청했다.


  
  △정재현 대표

쌀국수 생산업체인 ㈜미정 정재현 대표는 젊은 층이 쌀  제품에 대해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쌀소비 확대의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군대에서 쌀국수를 접한 장병들이 사회에 나오면 쌀가공식품을 거부감 없이 선택하는 소비 주체가 되고, 학교급식에서도 쌀면 제품과 함께 급식용 소스를 곁들이면 학생들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며 쌀제품이 급식에 포함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연규영 본부장

이에 대해 농림수산식품문화정보원 연규영 가치확산본부장은 그동안 쌀에 대한 관심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미라클 프로젝트’로 다양한 레시피를 제시했으나 상품화를 통한 시장 확대까지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아래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으로서 가칭 ‘라이스랩(LAB)’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라이스랩은 유명 셰프나 식품기업, 학계 의료계 등 관련분야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그룹으로서, 쌀가공 중소업체나 영농조합 등의 쌀가공제품 개발 컨설팅은 물론 다양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멀티숍(multi shop) 형태의 시험공간을 제공해 시제품에 대한 소비자반응 분석 등을 통해 최종 제품화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김행란 부장

농진청 국립농업화학원 김행란 농식품자원부장은 “그동안 편리성과 범용성이 높은 쌀가루 개발 및 굳지 않는 떡이나 라이스 클레이, 당화기술 접목한 발효쌀죽 제조기술 등 전통식품의 상품성을 높이고 용도를 다양화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소개했다.


김 부장은 이어 “앞으로 성형떡 제조기술 표준화, 수출용 떡류 저장성 증대 포장기술 등 건식쌀가루 품질 향상 및 용도다양화 연구와 어린이나 청소년, 성인 등 체험객을 세분화한 쌀이용 컨텐츠 개발 외에도 흑미추출물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개선, 흑미호분층추출물 및 쌀눈기름의 체지방감소, 쌀눈 및 쌀감마오리자놀의 혈당감소, 암전이억제 효과 등 쌀기능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한 신소재 기능성식품 및 화장품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수 장관은 “각 기관별 연구 및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노력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꽉 막힌 문제를 시원하게 뚫을 방안이 없어 답답하다”면서도 “소비되는 가공품을 생산하고 좋은 쌀을 만들어 수출하는 등 전방위적 노력을 해야 할 시기이므로 앞으로도 업계 및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적극 헤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쌀가공식품협회는 현재 떡면류 345개사, 주류 247개사, 쌀과자 121개사, 기타 160개사 등으로 총 873개사 중 떡면류 및 주류업체가 68%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 매출액 비중은 떡・밥류가 65.2%, 주류 19.7%, 장류 7.3% 등이며, 가공용 쌀 소비량은 2013년을 정점으로 감소했으나 올 상반기엔 11만4358톤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가 늘어나 회복세로 돌아섰다.

  
 



     자료출처 : 식품음료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