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소식지/2020 다시서기 봄호

다시서기센터 2020. 4. 22. 09:55

함께 하는 봉사자, 후원자 님의 이야기

따뜻함을 함께




■ 자기소개


안녕하세요?미용봉사자 정은숙입니다. 올해 나이 55세이고요. 고양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봉사를 시작한 계기


 2017년도 미용사 자격증을 딴 이후로 요양시설, 병원 등 몇 군데를 다니며 미용을 하러 다녔어요. 이후 남성 미용 학원을 다니면서 실습 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에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소개 받아 가게 되었지요. 그것이 인연이 되었습니다. 



 왜 봉사를 할까? 


 한 마디로 답하기는 어렵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연습하기 위해 시작하였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 여러 가지를 알게 되었어요. 평범한 삶을 사는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이발에 남다른 의미를 두시더라고요. 그저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환자에게 병을 이겨내고 싶다는 의지를 주기도 하고, 자신의 초라한 모습이 싫어 거울을 멀리하거나 모자를 눌러 쓰며 살던 사람은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마음의 변화를 갖게 하고 다른 사람과 눈을 마주칠 수 있는 용기를 주더랍니다.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아 주고 갇혀 있던 곳에서 세상 밖으로 나오고 싶다는 열망을 주기도 하더군요. 


 이러한 것들을 여러 곳에서 봉사를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머리카락을 자르는 의미가 내면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깨닫게 된 거죠. 그래서 ‘사람이 이발을 하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저 또한 어떤 저만의 의미와 사명감 같은 것들이 생겼습니다. 힘이 들어도 봉사를 계속 하게 하는 이유 같아요.



■ 이용인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사람이 사는 게 별 게 아니잖아요. 때로는 도움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도움을 받기도 하고, 내가 줄 수 있을 때는 주는 것이고 또 받아야 하는 상황이면 받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사실 모양새는 제가 봉사를 하는 것이지만 어찌 보면 제가 얻는 것이 더 많습니다. 저에게 머리를 자르는 분들이 계시기에 저도 기술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그런 분이 계시지 않았다면 제 발전이 좀 더디 되었을 것이니… 덕분에 좀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시는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8개월 남짓 센터를 가게 되었지만 한 분 한 분 이발을 해 드리면서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그분들의 입장을 더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좀 더 예쁘게 잘라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면서 지나간 이야기도 들어드리고 하다 보니 마음의 문을 여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이런 저런 것들이 모여지고 쌓아지면서 봉사를 하는 계기가 만들어 지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