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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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마시는 페인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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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 한 잔

2009. 12. 5.

 

 

 런던 테이트모던 미술관 외벽에 그려진 거대한 그라피티



지난 여름에 찍어둔 사진을 겨울이 다 된 지금에야 뒤늦게 발견했다. 외국 작가의 작품이었는데, 영국인들의 차 마시는 습관을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페인트공도 때가 되면 일손을 놓고 저렇게 술이나 탄산음료도 아닌 차를 마신다.

저 작품에서처럼 일터에서 캐주얼하게 차를 즐길 때는 대개 받침이 있는 찻잔이 아니라 머그에 담는다. 환경 문제에 민감한 영국인들이라 직장에서도 일회용 종이컵을 쓰지 않고 각자 자기 머그를 갖다 놓는다. 당번을 정해 놓고 동료들에게 돌아가면서 차를 타주는 게 이곳 직장인들의 풍습인데, 회사에서 가장 얄미운 동료 유형 1위는 '동료들에게 차 서빙하는 걸 소홀히 하는 사람'이라고. 차를 타 주려면 서로의 차 취향, 예를 들어 설탕 몇 스푼, 선호하는 우유 종류 등을 모두 외우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다시 그림을 보자. 찻잔을 쥔 손이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너무나 '우아'하다. 그런데, 발 밑에 깔린 저 토막난 팔은 대체 어찌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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