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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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틴 또 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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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있는 사물

2013. 8. 24.

 

 

 

어느 나른한 오후, 단단은 누리터에서 아래와 같은 광고 사진을 보게되었습니다.

 

 

 

 

 

 

 

 

 

보자마자 눈이 번쩍.
한달음에 수퍼마켓으로 갔지요.

 

 

 

 

 

 

 

 


조지 왕자의 탄생을 기념하여 구구절절.
같은 날 태어난 조지들은 좋것다. 

 

 

 

 

 

 

 

 

 

서양인들은 왜 이렇게 그림을 잘 그리는지 몰라요.
일러스트들이 뭐 예술작품 뺨치는 수준입니다.
서양 동화책 보면 내용의 엽기성도 최고지만 그림이 장난 아녜요.
동물들도 일본·한국풍으로 마냥 귀엽게 웃는 얼굴로만 그리지 않습니다.
사실적이다 못해 어떤 땐 무섭기까지 합니다.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무서워서 꺼내 놓지도 못 하는 작년 크리스마스 비스킷 틴.

 

 

 

 

 

 

 

 

 

다시 "조지" 비스킷 틴으로 돌아와서 - 옆구리.

 

 

 

 

 

 

 

 

 

영국엔 왜 이렇게 맛있는 비스킷이 많은지, 적정 체중 유지하기가 참으로 힘듭니다. 비스킷 틴들은 또 왜 이렇게 예뻐요? 이 나이에 깡통을 다 모으고 있어요, 제가.


유럽에는 집에 전용 전시실까지 갖춘 비스킷 틴 고수들이 수두룩합니다. 어느 프랑스인 수집가가 영국 비스킷 틴들만 모았다는데 잠깐 ☞ 구경 좀 하고 오십시오. 오래되고 진귀한 비스킨 틴들 중에는 수백만원 하는 것들도 있다 합니다. 단단은 자기가 먹어서 생긴 비스킷 틴만 모으기 때문에 많이 모으질 못했습니다.


런던 <빅토리아 앤드 알버트 뮤지엄>에 있는 골동품 비스킷 틴들 중 몇 가지만 추려 아래에 올려 봅니다. 영국인들은 지금도 비스킷 틴에 공을 많이 들입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들고, 주로 왕실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 때 이런 비스킷 틴들이 많이 쏟아져 나옵니다. 과자통 같은 사소한 물건에조차 이렇게 멋들어진 그림을 그려야 하니 그림쟁이나 디자이너 수요가 많을 수밖에요.

 

 

 

 

 

 

 

 

 

 

 


 과자통들조차도 당대의 이국 취향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모두 주석tin 도금 깡통이다.
우리나라도 명절 식품 선물 상자, 어차피 요란하게 만들어 비싸게 받을 거, 잘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