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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핫크로스번, 홋 크로스 번 Hot Cross Bu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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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음식

2013. 3. 31.

 

 

 

 

 

영국인들이 부활절 직전 금요일에 먹는 홋 크로스 번입니다. 그간 이것저것 맛보았는데, 다쓰 부처 입맛엔 <웨이트로즈> 수퍼마켓에서 파는 헤스톤 블루멘쏠Heston Blumenthal의 얼그레이 향 씌운 홋 크로스 번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2013년 기준. 2014년 부활절 때는 레서피가 바뀌어 오히려 맛이 없어졌습니다. 2014년에는 <막스 앤드 스펜서> 제품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헤스톤 블루멘쏠은 분자요리의 대가입니다. 이 양반 가정요리 레서피 역시 난이도가 좀 높긴 하지만 아주 훌륭합니다. 성분표를 보니 맛 내느라 궁리 많이 한 것 같아요.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맛 내는 핵심 재료들만 한번 읊어 보겠습니다.


 Wheat flour
Mixed vine fruits: Californian raisins, golden raisins, sultanas and Chilean flame rasins
Water
Yeast
Cornish butter
Pasteurised free range egg
Apple puree
Broad bean flour 콩가루
Milk whey powder
Flavouring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걸 보아 영업 비밀인 듯함. 이국 향신료가 잔뜩 들었을 터.
Concentrated pear juice
Vegetable oils
Inverted sugar
Orange zest
Earl Grey tea
Salt
Potato starch
Rye flour
Concentrated orange juice
Wheat fibre
Gelling agent pectin 이건 잼 성분 때문에 들어간 듯함
Citric acid 이것도
Maize starch


이런 성분표 따윈 집어치우고 레서피를 달라고요? 요즘 영국 TV에서 가장 잘 나가는 제빵사 중 한 명인 폴 홀리우드Paul Hollywood의 동영상 강좌를 아래에 걸어 드리겠습니다. ☞ 재료와 조리법

 

 

 

 

 

 

 

 

 

 

 

 

 

 

 

맛있게 먹는 법을 다시 소개합니다.


1. 반을 갈라 토스터로 바삭하게 구워 향신료 기운을 훅 돋워 준다. 그냥 먹는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나니 꼭 구워 주자.

 

2.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버터를 (얇게 긁지 말고) 적당한 두께의 블록으로 썰어 번 위에 얹은 뒤 녹기 전에 '콰직콰직' 소리 내며 먹는다. 뜨거운 번과 아이스크림처럼 차가운 버터의 온도 대비, 식감 대비가 핵심이다.

 

 

 

 

 

 

 

 


사진에는 베이킹 하느라 실온에 두었던 말랑말랑한 버터가 올라왔는데, 냉장고에서 막 꺼낸 차가운 버터로 드시면 훨씬 더 맛있어요. 영국에 계신 분들은 영국 땅을 뜨기 전에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직접 만들어 먹어도 좋고요. 귀국하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밖에 없을 테니 영국에 있는 동안 맛있는 걸로 골라 사 먹고 그 맛을 기억해 두려 합니다.


이걸로 오늘의 찻상은 끝.
소박하죠?
홍차는 얼그레이로 우려 얼그레이 향 나는 홋 크로스 번과 향을 맞췄습니다.
Happy E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