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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섬세하게 부려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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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2014. 7. 10.

 

 

 

 

BBC에서 영국의 도우미 개들에 대한 ☞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이 많아 좀 옮겨볼까 합니다. 태어난 지 6주에서 8주가 지나면 특별히 똘똘한 강아지들을 골라 훈련을 시키기 시작합니다. 인간을 돕는 것에도 여러 분야가 있는데, 강아지일때 적성을 파악해 특화된 훈련을 시킨다고 하네요. 중간에 다른 분야로 이직(?)도 가능하고, 능력에 따라 두 가지 일을 겸직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 도우미 개assistance dogs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맹도견 또는 안내견guide dogs
청도견hearing dogs
서비스견service dogs
  -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개 mobility assistance dogs
  - 간질 환자의 발작 시기를 미리 알려주는 개 seizure alert dogs

  - 기타 지병 환자의 발병을 미리 감지하고 경고하는 개 other medical alert dogs
  -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개 psychiatric service dogs

 

 

 

 

 

 

 



빨간 옷 입은 Medical Detection Dog
당뇨 환자의 혈당 변화를 감지하여 혈당 저하로 쇼크를 겪지 않도록 미리 경고하는 일을 합니다.

 

 

 

 

 

 

 

 



보라색 옷 입은 Mobility Assistance Dog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잔심부름을 해줍니다. 장보기, 문 여닫기, 물건 가져다 주기, 세탁기에서 빨래 꺼내주기 등의 일을 합니다. 영국에는 심지어 개가 작동시킬 수 있는 세탁기도 다 개발돼 나와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고 다쓰 부처, 혀를 다 내둘렀더랬죠.

 

 

 

 

 

 

 

 

 

 

 

 

파란 옷 입은 Support Dog
많은 일을 수행하는데, 그 중에는 간질 환자의 발작을 감지하고 알려주는 일도 포함 돼 있습니다. 심지어 발작이 일어나기 50분 전부터 미리 알고 주인이 대처할 수 있도록 경고를 해준다고 하네요. 놀랍습니다.

 

 

 

 

 

 

 

 


버건디 색 옷 입은 Hearing Dog
청각 장애가 있는 주인을 대신해 소리를 듣고 알려줍니다. 전화 소리, 초인종 소리, 화재 경보 소리 등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각종 소리들을 듣고 주인에게 알려줍니다.

 

 

 

 

 

 

 

 


형광색과 흰색 띠를 두른 Guide Dog
시각 장애가 있는 주인을 위해 길 안내를 합니다. 길만 안내하는 게 아니라 주인의 키와 장애물의 높이를 비교·판단해 주인의 머리나 얼굴이 어딘가에 부딪히지 않도록 알려주는 역할도 합니다. 똑똑하죠.

 

 

 

 

 

 

 

 


밝은 파란색 옷을 입은 Buddy Dog
시각 장애가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안내견. 길 안내도 하고 아직 발달 과정 중에 있는 어린 주인의 감각 기관과 신체 발달에 이런저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밝은 빨간색 옷을 입은 Assistance in Disability Dog
신체 장애가 있는 주인과 함께 살아가도록 특별 훈련을 받은 개입니다. 잔심부름도 잘합니다.

 

 

 

 

 

 

 

 


파란 옷 입은 Autism Dog
자폐증 환자를 돕는 개입니다. 친구 노릇도 해주고 주인이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도록 수시로 주인의 무릎 위에 자기 머리를 얹어준다고 합니다. 신기하죠.

 

 

영국에서는 은행, 상점, 호텔, 도서관, 술집, 식당, 택시를 포함한 대중교통 등에서 도우미 개와 주인의 입장 또는 승차를 거부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만일 택시 기사가 개 털에 알러지가 있을 경우엔 NHS 주치의GP가 발행한 개털 알러지 증명서를 택시에 비치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 증명서의 제시 없이 도우미 개와 개 주인을 승차 거부할 경우 법을 어긴 게 되어 처벌을 받습니다.

 

주인의 행동에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의를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이런 도우미 개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하죠. 개가 너무 오랫동안 스트레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은퇴 시기를 일찍 잡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일하지 않고 여생을 편히 살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합니다.


길을 가다가 임무 수행 중인 이런 도우미 개를 만나면 말을 걸거나 쓰다듬거나 사진을 찍거나 먹을 것을 주거나 하는 행동은 일절 삼가고 '자쉭, 大犬하군.' 생각하면서 그냥 흐뭇한 얼굴로 바라보기만 하는 게 예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