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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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치즈 47 ◆ 블루민 화이트 Bluemin 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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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치즈

2015. 2. 15.

 

 

 

 

 

 

(2016년 9월 30일에 맛보았던 치즈인데 영국 치즈 47번이 비게 되어 2015년 2월 15일자로 끼워 넣습니다.)

 

 


영국 수퍼마켓 <막스 앤 스펜서>는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는 즉석 식품과 포장 뜯어 바로 먹을 수 있는 점심 도시락, 가공식품으로 유명합니다. 좋은 재료를 쓰고 맛을 잘 내기 때문에 근사한 식당에 갈 여유가 없는 여행객들이 잘 이용하면 좋죠. 규모나 수준이 <웨이트로즈> 수퍼마켓의 치즈 카운터만은 못 하지만 치즈도 제법 여러 종류 갖다 놓고 팝니다. 오늘은 모처럼 <막스 앤 스펜서> 치즈를 맛봅니다. 요크셔 지방에서 2010년에 탄생한 신생 치즈입니다. 치즈 표면에 푸른곰팡이와 흰곰팡이를 모두 피운 특이한 소젖 치즈입니다.

 

 

껍질에서는 흰곰팡이 연성 치즈 특유의 양송이 버섯향과 밤꽃향이 납니다. ('정액향'이라고 썼다가 다쓰베이더가 펄펄 뛰어 고쳤습니다. ) 흙내음 나는 집된장으로 끓인 시래기 된장국 향도 납니다. 속살paste에서는 북아프리카, 중동, 발칸의 참깨 페이스트인 타히니tahini, 해태 참크래커, 닭육수향, 너무 고약하지 않은 구수한 발냄새가 납니다.

 


질감
껍질은 제법 단단하며 바삭하게 씹히는 부분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속살은 크림 치즈처럼 부드러우면서 쫄깃쫄깃, 가운데 흰 속살 부분은 삶은 달걀 노른자 같은 보슬보슬 입자가 느껴집니다.

 



겉껍질 부분은 향과 동일하게 흰곰팡이가 주는 양송이 버섯맛, '밤꽃향'맛, 쓴맛을 동반한 참깨의 고소한 맛이 있고, 껍질 바로 아래에서는 농축된 닭육수 맛에 생양파의 짜릿함law onion tang이, 속살에서는 푸른곰팡이가 없는데도 겉에 피운 푸른곰팡이 때문에 블루 치즈 맛이 납니다. 껍질에만 푸른곰팡이를 피운다는 것이 특이하네요. 전체적인 맛은 닭육수 베이스의 버섯 크림 수프에 블루 치즈 덩어리를 부숴 넣어 녹인 맛이랄까요.

 


총평
어찌나 맛있는지 둘이서 한입 먹을 때마다 신음을 다 냈습니다. 영국 ☞ 코니쉬 블루에 독일 ☞ 몬타뇰로 아피네를 결합한 맛입니다. 둘 다 대단히 맛있는 치즈이니 얼마나 맛있을지 상상이 되시죠. 치즈 대회에서 상을 여러 번 수상한 치즈인데, 과연 맛있습니다. 잘 만들었어요. 스내킹snacking 치즈로 아주 좋습니다. 치즈 자체에 고소한 맛이 충분해 크래커나 빵도 필요 없고, 이 자체로 훌륭합니다.

 

 

치즈 생산자 누리집
☞ Shepherd's Purse Chee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