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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스위스 2001 - 스위스 쵸콜렛 생산자 협회(Chocosuisse) 창립 10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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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우표

2021. 11. 27.

 

 

전체 194.4×125mm.

(클릭하면 큰 사진이 뜹니다.)



 

 

 

 

 

 

우표 한 장 33.4×28mm.

 

 

1901년, 젖소 그림이 있는 라일락색 포장의 스위스 밀크 쵸콜렛 '밀카milka'가 탄생했습니다.

같은 해, 스위스 쵸콜렛 생산자 협회인 'Chocosuisse'가 설립됐습니다.

 

그로부터 100년 뒤인 2001년, 밀카 탄생 100주년이자 스위스 쵸콜렛 생산자 협회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에 스위스 우정국이 세계 최초로 쵸콜렛 향기가 나는 쵸콜렛 우표를 발행해 자국의 쵸콜렛 산업을 홍보했습니다. 쵸콜렛향이 나는 물질을 합성해 수지로 만들어 이를 우표 뒷면에 발랐죠. 이후 등장한 타국의 쵸콜렛향 우표들은 모두 이를 모방한 것입니다.

 

☞ [향기 나는 우표] 프랑스 2009 - 코코 빈 프랑스 땅 도달 400주년 기념 우표  

[향기 나는 우표] 벨기에 2013 - 쵸콜렛 맛과 향이 나는 쵸콜렛 우표

☞ 스위스 쵸콜렛 생산자 협회 <Chocosuisse> 누리집

 

디자인도 기발합니다.

모아 놓으면 쵸콜렛 바, 한 장씩 뜯으면 쵸콜렛 한 조각.

편지나 카드를 받았는데 봉투에 쵸콜렛 조각이 우표로 붙어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아흐.  

 

천공perforation은 흰색 바탕에 둘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니 보는 이에게 한낱 우표 속 그림이 아닌 실물 쵸콜렛을 보는 듯한 생생한 경험을 안깁니다. 간단한 변화인데 큰 효과를 내고 있죠. 예술인이라면 눈여겨볼 만한 발상입니다.

 

쵸콜렛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스위스의 발명들을 열거해 봅니다. 스위스 쵸콜렛 생산자 협회 누리집에 있는 내용입니다. 

1. 1826년, 필립 슈샤(드)가 설탕과 코코 분말을 섞는 기계 'mélangeur'를 발명.

 

2. 1875년, 다니엘 페터가 고형 쵸콜렛에 우유를 합치는 난제를 해결함으로써 고형 밀크 쵸콜렛의 최초 발명자로 등재. (음료로서의 밀크 쵸콜렛은 이미 존재.)

 

3. 1879년, 로돌프 린트가 고온 반죽의 '콘칭conching' 기법을 고안, 부드럽게 녹는 쵸콜렛 시대가 열림.

이러한 발명들 덕에 19세기말부터 스위스의 쵸콜렛 산업은 활황을 맞기 시작했고, 1900년 이후 쵸콜렛은 스위스의 주요 수출 품목이 되었습니다. 오늘날까지 쵸콜렛은 스위스의 국가 이미지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