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꽃

차와 과자, 치즈와 조제고기, 음식과 그릇, 음식우표, 음악, 영국 이야기

29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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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감각적인 BBC 뉴스 음악

영국에 도착해 집을 구하고, 공영방송인 BBC를 시청할 수 있는 라이센스를 구입하고, TV 수상기를 사 와 다음날 아침 뉴스를 보는데, 음악 전공자인 다쓰 부처 둘 다 턱이 떨꺽. 대중음악과 디제잉의 나라답게 뉴스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늠흐 감각적인 거라. BBC에서 전통적으로 써 왔던 카운트다운 라디오 시보pips, +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음악과 서구 대중음악에 만연한 2/4박자 트레씨요tresillo 리듬의 베이스, + 뉴스 프로그램에 걸맞는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중립적 느낌의 코드, + EDM[electronic dance music] 분위기를 결합해 새로 창작했다. 그러니까, 과거와 현재와 범세계적인 것과 치우치지 않은 어떤 것을 합쳐 만든 거란 말이지. 상징적이고 대단히 훌륭한 발상이다...

26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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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고마운 제이미 올리버 Jamie Oliver

▲ , 가 있었고, 그중 이탈리안 레스토랑 점포 수가 가장 많았는데, 단단은 제이미 올리버를 무척 좋아하긴 해도 영국에 11년 살면서 이 양반 식당은 딱 한 번, 그것도 ☞ 피쉬 앤드 칩스 글 쓰려고 가 본 게 전부입니다. 왜냐? 가격과 포지션이 어정쩡했거든요. 'Cheap and cheerful'한 식당들보다는 비싸고, 그렇다고 'fine dining' 수준으로 음식을 내는 것도 아니고, 애매했죠. 제이미 식당 갈 돈에 조금만 더 보태면 미슐랑 스타 레스토랑 가서 세트 런치를 먹을 수 있는걸요. (런던 미슐랑 스타 레스토랑들 세트 런치가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영국 살 때 단단의 외식 유형은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집에서 밥 해먹기 귀찮을 때 아주 싼 대학 구내식당이나 수퍼마켓 카페테리어를 가거나, 특..

30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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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크리스마스 크래커 Christmas Cracker

크리스마스가 우리 명절이 아니다 보니 한국에서는 막 12월 24일에도 일해야 하고 12월 26일에도 일해야 하고, 슬퍼 죽것어요. 단단네 본가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인데 도대체가 준비를 할 수 있어야죠. 요리고 베이킹이고 뭐고, 이맘때는 심지어 밥 먹을 시간 만들기도 힘듭니다. 25일 아침에 겨우 시간 내서 권여사님 댁에 다녀왔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권여사님 댁 트리를 보고서야 크리스마스를 실감, 영국에서 바리바리 싸 온 크리스마스 장식품들은 꺼낼 엄두도 못 내고, 베이킹 못 한 지는 2년이 다 돼 가고, 너무 바쁘고 몸이 힘들어 한 해 동안 집에서 요리한 횟수도 열 번이 될까말까. 놀고 있는 내 불쌍한 냄비들, 그릇들, 베이킹 틴들. 흑. 권여사님이 십수 년간 국내 여행지 이곳저곳서 모으..

댓글 영국 이야기 2018. 12. 30.

01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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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보헤미안 랩소디

네에, 오늘 코엑스 메가박스 MX관에서 를 조조로 보고 왔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영화 보는 내내 주책 맞게 눈물을 줄줄 흘렸더랬죠. 극장에서 이렇게 눈물 많이 흘려 보기는 처음입니다. 어휴... 찬란했던 그들의 젊은 시절도 생각 나고, 퀸 음악을 즐겨 듣던 내 10대, 20대 청춘 시절도 생각 나고, 그리운 영국 거리들도 생각나고, 배우들은 어디서 그렇게 실제 인물들과 똑 닮은 사람들로 잘도 데려다 놨는지, 그렇게 데려다 놓은 배우들이 연기는 또 왜들 그렇게 잘하고, 음악은 또 왜 그렇게 좋고, 음악 삽입과 편집은 왜 그렇게 스피디speedy 하면서 감각적이고, 그 와중에 티타임에 등장한 홍찻잔, 찻주전자들은 또 왜 그렇게 제대로 된 멋진 것들인지, 영화 보는 내내 한숨이 푹푹. (이 영화 보고..

13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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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식품 포장과 디자인 강국

▲ 진라면 30주년 스페셜 에디션 한국은 디자인 강국일까요, 아닐까요? 독자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는 한국을 '인재는 많은데 멍석을 당최 안 깔아주는 호러블·테러블·미저러블한 나라'로 정의하고 싶습니다. 경제력이 이렇게 높은 나라가 디자인에 이렇게 무심할 수가 없어요. 식당 간판이고 메뉴고, 식품 포장이고, 지자체 현수막이고 뭐고, 아주 그냥 눈이 썩는 것 같아요. 그런데 예술에 관심 있는 체하려고 벌이는 짓들도 가관이에요. 오늘 본 한심천만한 식품업계 소식을 하나 걸어 봅니다. ☞ 30주년 오뚜기 진라면 '호안 미로 스페셜 에디션' 선보여 기사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호안 미로와 함께하는 진라면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오뚜기 진라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

06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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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랜드로버와 제이미 올리버의 '키친 카'

총 3편으로 이루어진 영상입니다. 와아, 저는 엔진 룸 속 슬로우 쿠커slow cooker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로티써리rotisserie도 좋네요. 야외에서 바베큐 즐기는 사람들한테 유용하겠습니다. 애들 데리고 캠핑 즐기는 우리 막내 오라버니, 이 차 양산되면 빚 내서라도 살 것 같습니다. ㅋ 차 냉장고는 이미 흔한 것이 되었고, 토스터 달린 자동차도 에 이미 나옵니다. 홍차를 마셔야 하니 물끓이개도 꼭 있어야 하죠. 영국에는 기계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주 많아요. 남자들이 자기 집 차고에 틀어박혀 뚝딱뚝딱, 제법 그럴 듯한 것들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시간 날 때 영국 남자들이 자기 집 차고에서 창조해 낸 거대한 취미 세계들도 하나씩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차고를 비행기 조종실로 만드는 사람, ..

31 201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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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크기가 다른 영국 수건

(안타깝게도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되었습니다.) "하... 썩을." ㅋㅋㅋㅋㅋㅋ 이런 말은 대체 어디서 배운겨. "새끼"도 "쉬끼"로 원어밀 삘 나게 지대루 발음. 심지어 "하, 18, 이게 무슨 갈치로 넥타이 하는 소리냐." 라는 표현은 한국인인 단단이 영국인인 에밀한테 처음 배웠음. ㅋ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영상에서 에밀이 자꾸 "쪼매난 한국 수건" 하는데, 영국 수건과 한국 수건은 크기가 많이 다르므로 영국 가서 체류하실 분들은 이 사실을 알고 가시는 것이 좋다. 영국 수건 크기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 아예 한국에서 수건을 몇 장 가져 가시는 것도 좋은 생각이고. 영국 여행 가셨다가 호텔 수건이 너무 크거나 작아 의아해하셨던 분들 계실 것이다. 영국인들이 쓰는 수건 크기는 다음과 같다. 색상..

24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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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영화 덩케르크, 던커크 Dunkerque, Dunkirk ② 음악

영화가 남긴 여운이 길어 며칠째 내용을 곱씹고 있습니다. 대사도 별로 없는 영화가 생각할 거리는 참 많이도 줍니다. 오늘은 영화에 쓰인 음악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공간은 제 놀이터와 같아서 웬만하면 여기서는 일(음악) 이야기를 안 하려 하는데, 음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글이 없어 제가 한번 끄적거려 봅니다. 전문 용어는 가급적 쓰지 않겠습니다. 이 영화의 작곡가로 다들 한스 짐머를 언급하죠. 음악을 맡은 작곡가는 사실 한스 짐머 외에 두 명이 더 있습니다. ▲ Hans Florian Zimmer (1957- ) ▲ Benjamin Wallfisch (1979- ) ▲ Lorne Balfe (1976- ) 현대의 영화음악 작곡가들은 좋든 싫든 클래식 음악 악보를 많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각 악기의..

22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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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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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영화 덩케르크, 던커크 Dunkerque, Dunkirk ① 관람 전 참고하면 좋을 자료들

개봉 둘째 날, 극장입니다 영화 를 막 보고 나왔습니다. 감동입니다. 지금까지 본 전쟁영화 중 저한텐 이게 최곱니다. 아아, 아름다운 스핏파이어. 극장에서 든 의문 하나 상영중인 영화는 으레 극장 로비에 포스터를 게재해 내방한 관람객들에게 상영중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지 않나요? 그런데 극장 와서 보니 이상하리 만큼 의 흔적이 보이질 않는군요. (CGV 용산 아이파크 몰에서 봤습니다.) 심지어 상영관 길안내 표지판조차 없어 상영관 자체를 찾는 것도 힘듭니다. 직원들한테 물어물어 상영관 앞까지 가니 그제서야 '아이맥스관'이라는 작은 표지가 겨우 하나 보입니다. 무인 발권기에도 영화 장면을 담은 포스터 하나 안 띄워 놓았습니다. 반면 는 발권기 여러 대와 극장 로비 벽면 곳곳에 조명을 댄 대형 광고 스크린..

20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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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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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영국의 크리스마스 식물 - 홀리, 아이비, 미쓸토, 스노우베리 Holly, Ivy, Mistletoe, Snowberry

저희 집에 있는 빈티지 크리스마스 카드입니다. 홀리 가지를 꺾고 있는 여인의 표정이 참 사랑스럽죠. 빨간 열매 달린 반짝이는 홀리 잎 실물을 보면 아마 여러분도 저런 표정이 절로 나올 겁니다. 영국 전역이 그렇겠지만 저희 동네에도 홀리가 많이 심겨 있습니다. 가지치기 해서 네모 반듯한 울타리로 만든 집도 있고 이렇게 큰 나무로 키우는 집도 있죠. 어릴 때 크리스마스 카드에서 보던 이국의 신비한 식물을 영국에 도착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맞닥뜨리고는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릅니다. "너였구나!" 홀리는 왠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잎에 윤이 반짝반짝 더 나면서 열매도 더 빨개지는 것 같아요. 하도 예뻐서 길 가다 멈추고 넋을 놓고 봅니다. 다른 꽃들이 안 보이는 계절이라서 더 돋보이나 봅니다. 자기 집 정원에 심..

댓글 영국 이야기 2016. 12. 31.

24 2016년 12월

24

영국 이야기 캐롤 두 곡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캐롤 두 곡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좋아하는 캐롤이 두 곡밖에 안 된다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캐롤 중 오늘은 두 곡을 소개해 드리겠다는 겁니다. ㅋ 이 두 곡은 특별히 미국의 아 카펠라 그룹인 의 편곡과 연주로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불법 음원이라 조만간 삭제될지도 모르겠네요. (성경을 읽기 위해 양초를 훔치는 격.) 'Hark! The Herald Angels Sing' 음반《He is Christmas》(1991) 수록곡 가사는 1739년에 영국인이 썼고, 선율은 전혀 다른 목적으로 작곡된 멘델스존의 것을 가져다 영국 작곡가가 1855년에 가사에 맞춰 변형해 붙였습니다. 이 연주에서 맨 마지막 종지 부분cadence 말입니다, 이 대목 들을 때마다 저는 세상 모든 연..

댓글 영국 이야기 2016. 12. 24.

17 2016년 11월

17

영국 이야기 영국의 대학 매점에서는 이런 걸 다 판다

잉글랜드 남부 끝자락 정중앙쯤 되는 곳에 싸우쓰햄튼 대학교University of Southampton가 있습니다. 볼일이 있어 갔다가 물 사러 학생 매점에 들렀는데, 뙇, 학생 매점이 취급하는 식품의 종류가 어마어마합니다! 깜짝 놀랐죠. 전세계의 이름난 장류condiment, sauce는 거의 다 들어와 있는 것 같았고, 여러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각자의 고국에서 즐겼을 만한 인기 군것질거리들도 많았습니다. 우리 한국의 된장, 고추장, 쌈장, 간장, 김치, 두부(찌개용, 부침용 둘 다 취급), 과자, 라면들도 있었고, 튜브에 든 일본 와사비도 있고, 태국 피쉬 소스에, 서양 소스들에, 그 좁은 공간에 없는 게 없더라고요. 육포도 미국 ☞ 저키만 있는 게 아니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 빌통도 있고, 심..

댓글 영국 이야기 2016. 11. 17.

14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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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영국 광고 몇 가지

영국인들은 광고를 참 잘 만듭니다. 전에도 한 번 소개해 드렸었는데, 요리책을 이런 식으로 광고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무슨 대하드라마 시작하는 줄 알았습니다. 영국의 패션 브랜드 가 만든 아래 광고도 기발합니다. (수위가 좀 높습니다. 애덜은 가라.) 가만 보니 영국인들은 스토리와 반전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광고에도 이런 요소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저도 반전 있는 광고를 좋아하지만, 아니, 어떻게 구두 광고를 이렇게 찍을 생각을 다 합니까. 저런 신발은 발 아파 신지도 않는 사람인데 막 사고 싶어지잖아요. 돈과 시간 많이 들인 쟁쟁한 광고들은 주로 크리스마스 때 선을 보입니다. 얼마 전 영국의 패션 브랜드 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들여 찍은 브랜드 이미지 광고를 내보냈죠. 다들 "나 이거 ..

댓글 영국 이야기 2016. 11. 14.

12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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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영국 백화점들의 2016년 크리스마스 광고

아아, 또 일년이 지나간 건가요. 작년 크리스마스 광고를 걸어 놓고 낄낄거렸던 게 엊그제 일 같은데 영국 백화점들과 수퍼마켓들이 올해의 크리스마스 광고를 또 하나 둘씩 내놓기 시작했네요. 백화점과 백화점의 광고를 차례로 걸어 드릴 테니 어느 쪽이 더 마음에 드시는지 골라 주셔요. 근사하게 장식된 위의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은 백화점의 제품들로만 꾸민 광고 사진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만 보면 엄마와, 돌아가신 영감님과, 오라버니들과,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해주고 떠난 수많은 개와, 고양이들과, 어린 시절이 생각 납니다. ☞ 2015년 - 화재로부터 인간을 구한 고양이 영웅담의 실상 ☞ 2014년 - 1차대전 발발 100주년 기념 ☞ 2011년 -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꼬마

댓글 영국 이야기 2016. 11. 12.

08 2016년 11월

08

영국 이야기 껍데기에 난 '흠'에 신경을 별로 쓰지 않는 영국인들

▲ 날씨가 쌀쌀해진 기념으로 (별걸 다 기념) 맨 밑에 깔린 스포드Spode 디너 플레이트 두 장 샀습니다. 어제 백화점 가서 그릇을 또 사 왔습니다. 나아 참. 한국에 어떻게 다 가져가려고 자꾸 그릇을 사아. 누가 나 좀 말려 줘요. 돈 없어 비싼 그릇은 못 사고 떨이 그릇, 저가 그릇을 딱 두 장씩만 삽니다. 수퍼마켓표 그릇도 잘 삽니다. (비싼 그릇이라고 사진발을 더 잘 받는 건 아니라는 거, 잘 아시죠?) 그런데 저는 영국에서 그릇 살 때마다 늘 '뻘쭘'해집니다. 왜냐? 그릇 가게에서 그릇에 흠 없나, 전사에 문제는 없나 살피고 있는 사람은 저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영국인들은 그릇 살 때 "이거 예쁘네, 하나 사야지." 하고는 흠이 있는지 살피지도 않고 그냥 하나 쑥 집어들고 바로 계산대로 갑니다..

01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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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어느 멋쟁이의 타탄(tartan) 입힌 차

길을 걷다가 뚝. 타탄 입은 멋진 차를 맞닥뜨렸습니다. 맞아, 나 지금 영국에 있지. 다시금 상기했죠. 영국인들은 굉장히 점잖으면서 보수적일 것 같고, 색도 어둡고 칙칙한 것만 좋아할 것 같죠? 천만에요. 영국에서는 빨간색, 형광색, 밝은 원색 가방 멘 남자들을 길에서 자주 봅니다. 한국인들보다 훨씬 과감하고 다채롭게 색을 즐기는 경향이 있어요. 어떻게 버스를 빨갛게 칠할 생각을 다 합니까. 햐, 바퀴에까지. 이 차를 보고는 ☞ 쇼트브레드 생각이 나 집에 오는 길에 한 통 사 왔습니다. 타탄은 그 패턴 수가 셀 수 없을 정도입니다. 타탄 패턴도 절차를 거쳐 등록을 해야 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면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가문마다 고유의 타탄 패턴이 있어 아무 타탄이나 쓰지 않고 자기 가문..

17 2016년 10월

17

영국 이야기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은 이미 빅토리안 시대에 영국에서 대유행을 했었다 The low-carb Victorian diet

▲ William Banting [1796-1878] 빅토리안들은 현대 영국인들보다 두 배나 많은 열량을 섭취했으나 그 시절엔 다들 활동량도 그만큼 많아 비만인 사람이 매우 드물었다고 합니다. ('빅토리안'이란 빅토리아 여왕이 재위하던 시기[1837-1901]의 영국인들을 말합니다.) 워털루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던 웰링턴공과 빅토리아 여왕의 남편이었던 알버트공, 빅토리아 여왕의 장례를 맡았던 당대 유명한 장의사 가문의 윌리엄 반팅(William Banting, 1796-1878)이란 남자는 그러나 당시로선 매우 드물게 거구였다고 하는데, 얼마나 몸이 비대했는지 계단을 뒤로 돌아서서 내려와야 할 지경이었다는 기록이 다 있습니다. 그는 1863년에 자비로 출판한 소책자 《대중에게 부치는 비만에 관한 서..

댓글 영국 이야기 2016. 10. 17.

14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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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하드코어 영국

'어이구내새끼1'이 이제 다 커서 얼마 전에는 운전 면허까지 땄습니다. 할머니가 시험장까지 따라가 응원해 주셨다고 하네요. 그러나 기쁨도 잠시. 멀리 있는 고모는 어이구내새끼의 안전 운전 문제로 걱정이 하나 늘었습니다. 그래서 잔소리 대신 2012년에 썼던 글을 다시 가져 와 걸기로 했습니다. ㅋ 운전할 때는 집중 집중 또 집중. * * * 제아무리 신사의 나라, 점잖은 영국이라지만 영국도 유럽인지라 모든 면에서 우리 동양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하드코어'합니다. 특히, 공익광고들을 보면 간담이 서늘해지기 일쑤죠. 오늘은 오랜만에 영국 공익광고를 한 편 보여 드릴까 합니다. 어린 운전자들 때문에 영국 교통 장관이 대책 마련에 부심중이라는 ☞ 기사가 얼마 전 한국 신문에까지 다 났습니다. 과속, 곡예운..

25 2016년 08월

25

영국 이야기 영국인들이 생각하는 기품 있는 사람의 특징 Signs of A Classy Man and Woman

다음은 영국의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오늘자 데일리 메일에서 본 글입니다. SIGNS OF A CLASSY MAN 기품 있는 남성을 알아보는 척도 1. Respectful of women 여성을 존중한다. 2. Holds the door open for others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준다. 3. Takes pride in his appearance 외모에 자부심을 가진다. 4. Stands up when women join the dining table 여성이 식사 자리에 합석할 때는 일어서서 맞이한다. 5. Takes his hat off when indoors and in the company of women 실내에 있거나 여성과 동행할 때는 모자를 벗는다. 6. Has..

20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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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리우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 BBC의 리우 올림픽 중계 홍보 영상. 여자 다이빙에서 금메달 딴 15세 중국 소녀Ren Qian의 경기 보셨습니까? 예술입니다, 예술. 레슬링에서 금메달 딴 일본 처자Risako Kawai가 기쁨에 겨워 아버지뻘 되는 코치를 두 번이나 집어던진 뒤 목마 태우는 거 보고는 껄껄. 전세계가 웃으며 축하해 주었죠. 테니스 남자 결승전을 보면서 메달을 따기까지 선수가 가장 오랜 시간 고생해야 하는 종목은 테니스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올림픽 종목 중 가장 멋져 보이는 것 두 개를 꼽으라고 하면, 저는 펜싱과 승마를 꼽겠습니다. (귀족적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듯?)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복면의 펜싱 선수들을 보면 오싹하기도spooky 하고, 초현실적surreal으로 보이기도 하고, 공상과학스럽기도 하고,..

07 2016년 07월

07

영국 이야기 스핏파이어 Spitfire

"예쁘기로는 B-1이 최고지." "무슨 소리, B-2가 낫지. 예쁘기만 하면 안 되고 여자she는 은밀한stealthy 맛도 좀 있어야." ▲ 폭격기bomber는 취향이 갈리는데, ▲ 전투기fighter는 취향 일치. 아름다운 스핏파이어. ▲ 이 아름다운 전투기를 개발하신 R. J. Mitchell. ▲ 단단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사시다 돌아가셨음. 이 집에 살 때 스핏파이어를 개발했다고 저런 블루 플라크가 붙음. ▲ 단단이 이 길에 자주 오는 또 다른 이유는... ▲ 스핏파이어 개발자 집 근처에 사는 고양이들과 놀려고. ㅋ ▲ "냐아앙~ 놓으란 말이닷." 고양이 꼬리 성애자 단단. ▲ 영국인들이 이 전투기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스핏파이어 이름을 딴 맥주도 다 나와 있을 정도. ▲ 멋지구려. 두근..

01 201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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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016년 06월

27

영국 이야기 민주주의와 대중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중이다. (아직도 이번 사건을 곱씹고 있는 단단.) (그 왕성하던 식욕이 싹 달아나 며칠 새 살이 좀 빠졌음.) 인류 역사에서 내가 이해 못 하는 사건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뭐냐면, 그토록 빛나는 사상과 음악을 가졌던 독일에 어째서 저 히틀러 같은 사람이 나왔냐는 것이다. 나는 태교를 믿지 않는다. 이런 일을 목도하고도 '좋은 생각 하고 좋은 음악 많이 들으면 아기가 총명해지고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믿는다는 게 신기하다. (예술가는 인품이 훌륭해야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더 어이없는 사람도 보긴 했다만.) 그런데 그 히틀러가 선거로 버젓이 당선된 사람이라며? 내게는 이번 일도 그에 못지 않게 황당하다.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이 이토록 큰..

24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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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야기 누리터에 떠돌고 있는 브렉시트 원인 분석

글 하나 퍼 옴. 원저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브렉시터들이 생각하는 바를 비교적 잘 정리해 놓았길래 옮겨 봄. 맞춤법 약간 손을 보고, 사실 관계 틀린 곳 고치고, 이해를 돕기 위해 보충 설명을 조금 붙였음. 욕설 주의. 단단보다 입이 더 험악한 자가 쓴 글이라 욕이 찰짐. * * * 1. 영국의 EU 가입 배경 때는 바야흐로 1973년. EU: 우리는 하나입니다. 모두가 다같이 잘사는 유럽을 만들어 봅시다. (당시 사민주의가 우세였던 유럽의 사회주의식 발상에서 출발함. 다같이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유토피아적 사고에서 출발. 미국의 패권에 유럽이 대동단결하여 맞먹는 힘을 가지자는 속셈도 있었음.) 대륙의 유럽 국가들: 캬~ 우린 조온나 멋있는 듯요. 인류 역사상 이런 멋진 계획이 있..

19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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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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