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꽃

차와 과자, 치즈와 조제고기, 음식과 그릇, 음식우표, 음악, 영국 이야기

07 2012년 11월

07

사연 있는 사물 어이구내새끼C

어이구내새끼C가 태어났습니다. 단단은 이제 어이구내새끼1, 2, 3, 4, 5, A, B, C를 거느린 골목대장이 되었습니다. 우리 빅브라더가 어이구내새끼1을 낳았을 때 단단은 큰배움터大學 동무들에게 한참을 으스대고 우쭐거렸었습니다. "너희들! 내가 누군지 알아? 나, 고모야!" 그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꼬붕 여덟 마리를 거느린 두목이 되었네요. 세월은 참 빨리도 흐릅니다. 이제 고모 · 큰엄마 · 외숙모 소리를 골고루 듣게 되었습니다. 팔방미인입니다. 또 기념품 사서 보내고 기념 찻자리도 가져야지요. 암요. 포장해서 보내기 전에 하도 귀여워 이리저리 사진 좀 찍어보았습니다. 이 토끼 녀석 누군지 다 아시죠? 영국 작가 베아트릭스 포터Beatrix Potter의 피터 래빗Peter Rabbit입니..

01 2012년 04월

01

영국 이야기 영국의 가든 버드 British Garden Birds

부엌 창문 너머로 산비둘기woodpigeon 한 마리가 보입니다. 설거지를 끝내고 났더니 이번에는 까치로 바뀌었습니다. 흔히 보는 까치이지만 가만 보면 흑백의 명쾌한 대비와 잘 빠진 꼬리 깃털이 매우 '스타일리쉬'한 멋쟁이 새입니다. 새 얘기 꺼낸 김에 단단이 설거지하면서 볼 수 있는 새들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열다섯 종이 훌쩍 넘는 것 같은데 이름을 다 알지는 못 해요. 오늘은 일단 아는 녀석들만 열거해볼게요. 다쓰 부처가 가장 좋아하는 로빈robin. 오렌지빛 가슴 털과 목소리가 정말 예쁜 새죠. 그런데 예쁜 외모와는 달리 성깔이 좀 있어요. 수컷 둘이 맞붙으면 한 쪽이 피 흘려 죽을 때까지 싸우기도 합니다. 일년 내내 볼 수 있긴 하지만 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새'로 통합니다. 스모키 눈화장이 ..

09 2011년 04월

09

영국 이야기 벚꽃차 - 영국인들의 새鳥 사랑이 어느 정도냐 하면

새벽에 일어나 눈 비비며 부엌에 물 마시러 갔더니... 작년 여름 결혼 기념일 찻상을 위해 샀던 미니 장미가 꽃을 피웠습니다. 분갈이를 못 해줘서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어떻게 봄인 줄 알고 이파리를 내고 꽃을 피웠을까요? 겨울잠 잘 자라고 가지와 잎을 싹둑싹둑 죄다 쳐서 삭발해 줬는데 말이죠. 창밖은 또 어떤 모습인가 한번 내다보도록 하죠. 이크, 꽃 핀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미 흐드러지게 한바탕 피었다가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왼쪽에 보이는 돌로 된 저 물그릇은 새들과 야생동물을 위해 우리 빌라Flat 사람들이 마련해둔 것으로, 마당 있는 집들은 저렇게 물그릇을 두곤 합니다. 새들도 목 마를 거라는 생각은 미처 못 해봤는데 말예요. 영국인들, 꽤 섬세하죠? 새들이 물 마시다 ..

07 2010년 07월

07

차나 한 잔 아쌈 관찰기

무지막지한 기계에 잔뜩 시달린 염소똥 같은 CTC 아쌈, 티끌 모아 태산 만든 티백 아쌈에 물려 제대로 된 잎을 한번 사 보았습니다. 우유 없이 마실 때는 CTC 아쌈의 아린 맛이 다소 부담스럽더라고요. 티백을 우습게 여기는 건 아니지만, 티백 차는 일단 국물이 탁하죠. 전 그 탁한 국물이 이제 싫어졌습니다. 홍차에 막 입문할 당시에는 구하기 쉽고 값도 저렴한 티백차를 정말 수도 없이 마셨었지요. 사실 그 정도 값에 그만한 품질을 낼 수 있는 에는 지금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에 대한 제 애정에는 변함이 없어요. 나라마다 포장이 다른데, 영국 수퍼마켓에서 파는 차들은 요즘 포장도 얼마나 멋있어졌는지 모릅니다. 티백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요, 다른 건 몰라도 밀크티용 블렌드만은 나 같은 수퍼마켓표 티백..

댓글 차나 한 잔 2010.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