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소식

권동철(權銅哲) 2021. 11. 6. 16:45

전시전경. 사진=권동철

 

 

[전시현장]한국화가 김현경또 다른 공간개인전, 1028~117, 금호미술관

 

 

묵향(墨香) 그윽하다. 전시장은 거침없는 형세의 죽엽(竹葉)이 살갑게 빚어놓은 나뭇잎사이 투영되는 빛살, 깊은 묵상(默想)과 교우하는 달빛, 여전히 아른거리는 마음의 여운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수천수만의 담론을 껴안아 텅 빈 듯 여백공간으로 용해 한 비움의 화폭이다. 그 앞에 서면 불현 듯 내려놓은 마음의 줄기로 사각거리는 바람결을 만나게 된다.

 

 

전시전경. 사진=권동철

 

 

만추(晩秋). 달빛아래 그윽한 물의 심층이 시간의 겹을 펼치면 귀거래(歸去來) 느릿한 발자국처럼 뼈대만 남은 대() 잔무늬들이 수면에 아른거린다. 오오 먹빛 허정(虛靜)에 아롱지는 고요한 좌망(坐忘)의 세계.

 

한편, 묵죽화(墨竹畵)추상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는 김현경 작가(Kim HyunKyung) ‘또 다른 공간(Another space)’개인전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금호미술관(KUMHO MUSEUM OF ART)에서 1028일 오픈, 117일까지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성황리 전시 중이다.

 

=권동철, 116, 2021. 이코노믹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