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탐구

권동철(權銅哲) 2021. 11. 19. 14:50

‘오리진(Origin)’창립전, 1962. △사진제공=최명영

 

[화가탐구-단색화가 최명영 2-]오리진(Origin)현대미술의 환원과 확산[1962~2006]

 

 

최명영은 미술그룹운동 오리진(Origin)’1962년 창립멤버로 활동했다. 19604.19혁명 이후 타성에 젖은 제도와 권위의 부조화에 따른 억압을 극복하고자 하는 열망의 시대정신이 녹아 있다. 권영우, 이승조, 최명영, 서승원, 이상락, 김수익, 김택화, 신기옥 등이 멤버였다.

 

 

(왼쪽)‘현대미술의 환원과 확산-오리진 회화협회 1962-2006(Reduction and Expansion of Contemporary art-Origin Painting Association 1962-2006)’展 발간집표지. (오른쪽)‘오리진’창립 포스터. △자료제공=최명영(崔明永,최명영 작가,CHOI MYOUNG YOUNG,최명영 화백), 사진=권동철

 

 

오리진 동인들은 기하학을 회화적 본령으로 삼았다. 자기세대의 정체성 찾기와 자기들만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질서, 규칙, 절제 등의 용어가 오리진에서 자주 등장하는 이유다.

 

 

최명영=悟 26-B, 1967

 

 

앵포르멜의 다음 세대로서 그들은 그동안 망각해 온 듯이 보이는 조형요소의 기본적인 질서를 되찾으면서 회화의 다른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다 같이 캔버스화()라는, 평면을 스스로에게 부과하면서 그것을 하나의 규율로서 삼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들의 작업은 계속적인 정신적 긴장과 손쉬운 타협을 거부하는 일종의 금욕적인 자기통제를 필요로 한다.<이일, 4오리진회화전을 보고, 동아일보 1970. 9.17/현대미술의 환원과 확산-오리진 회화협회 1962-2006, 발간집 >”

 

 

최명영=悟67-B(Satori67-B), 161&times;132㎝ 캔버스에 유채 Oil on Canvas, 1967

 

오리진동인들은 화면의 논리적 구성, 2차원적 평면성 등 명료한 조형의식과 정연한 조형논리를 갖추고 있었다. “오리진이 전개해 보였던 기하학적 추상, 즉 차가운 추상은 추상표현주의의 뜨거운 추상의 반대 개념으로 볼 수 있으며, 그것의 분명한 논리적 발전 위에서 추진했다는 점에서 일종의 지적 향상성을 만날 수 있다.

 

차가운 추상은 어떠한 의미에서나 화면의 재인식이란 측면에서 객관적이면서도 냉정성을 나타내는 점에 먼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오광수, 냉각된 열풍-혼미와 모색, 한국의 추상미술-20년의 궤적, 계간미술편 1979/현대미술의 환원과 확산-오리진 회화협회 1962-2006, 발간집 >”

 

 

최명영=pen68A

 

 

이러한 오리진의 구체적 표현양식은 색채의 층들이 관조적인 세계를 형성한 색면 구성적, 시각적 착시효과를 주는 옵아트적 이면서 분석과 구성의 이중구조의 특징을 종합한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시도들은 한국미술계에 새로운 조형이념의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최명영=悟69

 

 

오리진에 의해 개진된 기하학적 추상은 1970년대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및 모노크롬의 집단운동과 연계되어 사회적 상황의 연관성 및 환원적 속성이 강화된 작품들을 선보이며 다른 방식으로 전환, 모색하였다.<한국 현대미술에서 집단운동과 조형양식의 상관성 연구:1960-70년대 오리진(Origin)의 기하학적 추상을 중심으로, 이지은 홍익대학교 대학원, 2009>”

 

=권동철, 이코노믹리뷰 11.19,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