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저자 인터뷰

권동철 Kwon Dong Chul 權銅哲 クォン·ドンチョル 2022. 1. 5. 17:13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무애미론 그 한국미술의 역동과 확장[‘한국미술1900-2020’발간]

근현대미술사 관통하는 우리시대 기념비적 명저

 

 

한국근현대미술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단행본 한국미술 1900-2020’이 발간, 호평 받고 있다. 한 세기가 넘는 장구한 기간의 다양한 장르와 경향의 작가활동, 작품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각고의 산물이다. 우리시대 기념비적 명저(名著)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다이내믹코리아, 평화와 생명의 발신지

분야별 전문가가 집필에 참여했고, 주요작품을 균형 있게 안배하여 이미지를 통해 한국미술사를 읽어낼 수 있도록 총5부로 구성했다.

 

1부 서화에서 미술로=한국미술에서 근대 시기설정은 1890년대 대한제국부터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1957년까지, 70년 가까운 기간으로 보는 경향이다. 집필자 및 제목=김인혜-들어가며, 강민기-전통화단의 면모, 목수현-신미술의 등장과 미술 제도의 재편, 서유리-대중과 만나 변혁을 꿈꾼 카프 미술운동, 김현숙-모던아트의 수용과 유화의 토착화, 권행가-사진과 인쇄 매체가 일어 준 새로운 시각문화.

 

2부 전쟁과 분단 시대의 미술=1945815일 광복은 새로운 역사의 순간이자 새로운 국가탄생을 의미한다. 1950년대 남한은 대한민국미술전람회와 같은 연례전에서 아카데미즘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북한은 북한사회주의 리얼리즘과 주체미술로 자리 잡았다.

 

집필자 및 제목=류지연-들어가며, 신수경-변혁기 미술: 해방과 전쟁의 파고를 넘어, 홍지석-사회주의리얼리즘과 주체미술: 북한미술의 형성과정 1945-67, 박수진-이산(離散)의 시대와 한인미술, 조은정-전후 현대미술가의 관심과 국전.

 

3부 근대화시기전통과 현대의 역학관계=1950~70년대 한국사회는 한국전쟁과 이후 복구기 그리고 1961~7910월까지 지속한 박정희 정권기에 해당한다. 조국근대화시기의 미술을 다루었고 전후복구시기에 새롭게 재편된 미술환경과 더불어 실험미술과 단색화운동 등이 새롭게 대두되었다.

 

집필자 및 제목=박영란-들어가며, 정무정-한국 현대미술의 전개와 국제 교류, 고충환-판화: 회화의 확장과 시대정신의 표상, 김이순:1950-70년대 한국조각의 전개 양상, 조수진-실험미술: 탈장르 현상의 시작, 김경연-해방 이후부터 1970년대 동양화: 전통의 계승 혹은 전통과의 대결. 권영진-모노크롬 혹은 단색화, 한국적 전통을 결합한 현대적 추상의 구현.

 

4부 민주화와 미술의 다원화=1980년대는 민주화운동과 올림픽으로 사회문화의 구조변동을 맞이하여 그 어느 시대보다 사회와 미술이 강력한 상응관계를 이루었다. 80년대 미술로, 군사독재 정권치하에서 저항미술이 대두되고 미술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한 시기였다.

 

집필자 및 제목=강수정-들어가며, 김종길-민중미술운동, 김현주-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다성성, 송희경-20세기 후반의 한국화, 최범-대형 이벤트와 한국적 디자인의 형성, 정다영-1988년 이후 한국의 현대건축과 도시, 임산-극복과 저항의 다층적 지형도: 모더니즘 이후의 1980년대 한국미술, 송수정-현대사진의 전개, 매체적 실험과 시선의 다양성.

 

5부 글로벌리즘과 동시대 한국미술=1990년대 이후 한국미술이 지구촌 시대의 동시대 미술과 궤도를 같이 하려는 현상을 다루었다. 광주비엔날레를 신설하고 해외미술의 국내전시를 활발하게 유치하는 한편 국제미술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88년 서울올림픽이후 국제화 현상은 새롭게 대두된 미술환경이었다. 21세기 한국현대미술은 평화와 생명의 발신지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집필자 및 제목=김경운-들어가며, 양은희-한국 현대미술의 전 지구화와 비엔날레 시대, 신정훈-1990년대 이후 한국미술과 공적인 삶, 배명지-영상미술의 본격적인 전개 : 한국 비디오아트-1990년대 이후, 우정아-1990년 이후 한국미술의 개념적 전환, 구정연- 예술 생산의 새로운 형태로서 컬렉티브, 류한승-매체의 확장과 접속: , 움직임, 소리.

 

 

 

‘한국미술1900-2020’표지. 504쪽, 국립현대미술관 刊, 6만5000원. 국립현대미술관제공.

 

 

한편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은 한국미술 1900-2020’발간의미에서 다이내믹코리아 정신성 근원을 여기에서 찾았다. “5천 년 역사의 미술을 두고 한두 마디의 단어로 특화하려는 시도 자체가 문제 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미의 특징을 단어 하나로 집약한다면 무애(無碍)’라는 용어를 들고 싶다.

 

한국이 낳은 위대한 사상가 가운데 가장 독창적이면서도 예술가적 기질과 어울리는 인물로 신라시대의 고승 원효(元曉, 617~686)를 들 수 있다. 그는 모든 걸림이 없는 사람이 삶과 죽음을 벗어난다는, 저잣거리에서 무애의 노래와 춤을 만들어 보급했다. 거리낌 없는 경지, 곧 무애미론(無碍美論)은 한국미의 핵심과 상통한다.”

 

글 권동철=이코노믹리뷰 15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