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화가의 아틀리에

권동철(權銅哲) 2015. 6. 18. 23:52

 

이종철 작가

 

 

 

 

 

그의 화면엔 사진도 있고 회화도 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구상과 비구상, 개념과 관념, 흑백사진과 컬러풀하고 미니멀(minimal)한 추상적 색채 등. 이들을 서로 매치시켜가는 것이 작업을 이끌어 가는 포인트, 이항대립(二項對立)적 관점이다.

 

이질감들의 융합을 통한 공존에서 서로의 존재감이 확인되고 돋보이는 어울림의 조형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것이다. “저의 작품세계는 대칭과 원으로 함축됩니다. 대칭이라는 것은 가장 완벽한 미이고 불교의 만다라처럼 원이라는 것도 완벽한 도형이지요. 정말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존재들이 어울림으로써 완전한 하나를 추구하는 것으로 결국은 사람 사는 이야기와 비슷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반합(正反合)은 아니라고 했다. “그냥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 안에서 뒤섞여가면서 하나 되면 좋겠다는 융·복합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화면에 등장하는 꽃이나 화려함은 관객들을 위한 장치이지 작가는 꽃에 대해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Baroque 2.0-C004, 162.2x130.3cm

 

 

 

◇작가는 다음변화에 대해 어떤 방향타를 제시해야

저는 21세기 형태의 변화되는 매체, 재료, 미디어가 될 수 것들과 같이 묻어가면서 작업했으면 합니다. 때문에 정신세계를 중시하는 작가이기보다 탄력 있는 작가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일 것입니다. 아마도 미술교육현장에 있는 영향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탄력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 했다. “탄력이란 저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법론적 접근으로 예술가로서 보다 본질에 다가가려는 나만의 길인 셈이죠. 그런 점에서 작가란 즐기고 상상할 수 있지만 다음의 변화에 대해 그 어떤 방향타를 제시하여야 하는 의무도 있습니다. 계속 변화를 추구해야 하고 변화에 눈뜨고 있어야 하지요. 거기엔 물론 역사성을 담고 제시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림 작업을 할 때 제일 행복하고 에너지가 솟아난다고 했다. “작가에게 가장 현실적인 행위인데도 불구하고 작업하는 동안은 가장 동떨어진 이상향의 세계에 있습니다. 다른 공간을 유영(游泳)한다는 즐거움. 그런 점에서 작가는 행복한 노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작가는 머물러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주자가 여러 장르의 곡을 소화하듯 고정된 세계보다는 제시하고 실험하는 작가이고 싶다라고 전했다.

 

 

 

  출처=-권동철, 이코노믹리뷰 2013625일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