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벽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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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5. 14.

80세에 가까이 이른 성준숙 명창의 적벽가를 감상하였다.

고수 : 김청만. 조용복

국립극장/하늘          5월 14일 오후 3시

박동진 명창의 적벽가에 익숙해서인지

성준숙의 적벽가는 사설도 조금씩 다르고 창도 차이가 있다.

노쇠한 몸으로 3시간이 넘게 적벽가를 완창 한다는 것이 한편 놀랍다.

깜빡이는 기억의 끊어짐은 무대 소품으로 놓인 상자 뒤에 몸을 숨긴 조력자의 노고로

그럭저럭 청중의 웃음 속에 이어져 길고 긴 판소리 사설이 완성되었다.

삼국지연의 적벽대전은 조조의 백만 대군이 거의 전멸하는 것으로 그려져 있는

인간 역사의 최대의 비극적인 전쟁사임에도

우리의 판소리로 재구성된 사설은 해학적인 요소로 가득하여

인간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희비를 걸쭉한 창을 통해 공감하게 된다.

오늘도 역시 득음의 명인을 통해

애잔하면서도 웃음을 주는 적벽가를 즐겁게 감상하였다.

 

남산길을 걷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