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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매드21 2007. 11. 22. 10:15

 

 

세계 최고의 맥주를 찾아서

 

버드와이저가 미국에만 있는 줄 아니?

 

 

 

 

 

이번 시간에는 체코의 맥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체코에는 수많은 관광명소들과 유적지들이 있지만 체코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무엇보다도 자욱한 담배연기가 가득한 북적대는 선술집이나 노천까페에서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고 진하고 깊은 맛을 지닌 체코 맥주들의 호박색 빛깔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1인당 맥주소비량에 있어서 전세계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체코는 맥주에 대한 애착 만큼이나 질좋은 맥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시판되는 맥주만 해도 수십여종에 이르는데 각 도시의 개인 양조장에서 만들어내는 하우스맥주의 종류까지 더한다면 체코는 그야말로 백여종이 넘는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맥주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체코에 와서 맥주를 즐기지 않는다는 것은 무척 아쉬운 일이다. 체코 맥주의 대표적인 상표인 삘즈네르와 부드바르의 역사, 체코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등을 오늘 소개하려고 한다.

 

 체코 맥주의 대표 삘즈네르 우르쾰(Pilzner Urquell)

보통 필젠(Pilsen)맥주, 혹은 단순히 '필스(Pils)'라고 알려져 있는 삘즈네르 우르쾰은 명실공히 체코맥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다. 체코 서부지방, 독일과 가까운 도시인 쁠젠(Plzen)에서 생산되는 이 맥주는 그 도시의 이름에서 맥주의 이름을 땄는데 뒤에 붙어있는 우르쾰(Urquell)이라는 말은 독일어로 '원천, 수원, 근원'이라는 뜻으로 여기서는 '원조'라는 의미로 쓰였다. 삘즈네르 우르쾰의 체코식 표현인 '쁠젠스끼 쁘라즈드로이(Plzensky Prazdroj)'라는 이름도 함께 사용되고 있다.  

 


삘즈네르의 상징, 쁠젠 양조장 입구

 

쁠젠은 13세기 말인 1295년에 세워진 왕립도시다. 당시 왕이었던 바츨라프 2세는 도시 성벽 안에 거주하는 250명의 쁠젠 시민들에게 맥주 양조권을 부여했는데 이것은 이들이 자신의 집에서 맥주를 제조하여 판매할 수 있게함으로써 높은 경제적 수익을 보장해 주는 것이었고 더불어 도시 경제의 원동력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 맥주가 썩 훌륭한 맥주는 아니었다. 대부분의 질 좋은 맥주들은 독일의 바이에른이나 작센에서 수입된 것들이었고 쁠젠에서는 그보다 질이 낮은 값싼 맥주를 제조했다.   

 


쁠젠의 최신 양조 설비

 

쁠젠에서 맥아 숙성소를 갖춘 대규모 양조장이 쁠젠에 처음 생긴 때는 1307년이다.  맥아 엿기름을 큰 통에 넣고 끓여 만들어진 맥주는 밀로만든 '붉은 맥주'와 보리로 만든 '흰 맥주'로 나뉘었다. 우리가 현재 일반적으로 마시고 있는, 홉을 넣은 금빛 맥주는 사실 그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맥주에 대해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맥주는 제조 방법에 따라 몇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시는 맥주는 '하층발효' 공법을 이용한 맥주로 그 이전까지는 주로 상온에서 발효시키는 '상층발효' 공법을 이용한 맥주들이었다고 한다.

 

 상층발효 공법?
간단히 말해 맥주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거품과 함께 수면 위로 떠오르는 성질을 가진 효모를 넣어 약 18-25도의 상온에서 발효시키는 것으로 이렇게 만든 맥주는 알콜농도가 높아지고 쓴맛이 강하게 나는 특징이 있다. 영국이나 독일 북부에서 생산하는 맥주들 중 이렇게 상층발효공법으로 만든 맥주들이 많고 이들은 대부분 짙은 색을 띄는 흑맥주들이다.

 하층발효공법?
7-15도의 낮은 온도에서 맥주의 원료를 발효시키는 방법이다. 약 7-10일동안 진행되는 발효기간 동안 효모가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하층발효라고 하는데 이렇게 주 발효과정을 거친 미 숙성 맥주를 낮은 온도에서 다시 한 번 숙성시키는 과정을 거친다. 이 숙성과정을 라거링(Lagering)이라고 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맥주를 라거맥주라고 부른다.   

 

 

유럽에서 하층발효 제조법을 이용하여 만든 맥주는 16세기 독일 바이에른 지방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시킨 이러한 맥주는 미생물의 활동을 저하시켜 깨끗하고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층발효법으로 만든 맥주들이 지금의 맥주와 같았던 것은 아니다. 그때까지의 모든  맥주는 상층발효제품이건 하층발효제품이건 대체로 짙은 갈색의 흑맥주들이었는데 그것은 이 맥주들의 원료로 사용된  '알칼리성 물'과 '맥아' 때문이다. 맥아의 맛을 유지하면서 밝은색깔을 내는 방법을 당시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고 당연히 맥주는 짙은색인 줄로만 알고있었던 것이다.

 


쁠젠 양조장 박물관

 

그런데 1842년 10월 5일 쁠젠의 맥주양조장에서 이제까지의 이러한 인식을 바꾸어버리는 맥주가 탄생했다. 쁠젠의 물은 다른 지역의 물들과 달리 질좋은 흑맥주를 만들기에는 너무 부드럽고 알칼리성분이 낮았는데 맥아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오랜 실험끝에 만들어진 맥주는 기존의 맥주들과는 달리 은은한 황금빛을 띄는 밝은색 맥주였다. 이 맥주는 삽시간에 체코는 물론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되었고 이러한 밝은색의 맥주를 '쁠젠맥주' 라고 부르게 되었다.  삘즈네르 우르쾰이 아닌 다른 많은 맥주들이 그들의 상표 아래 'pilsen' 혹은 'pils'라고 표기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그 맥주들이 쁠젠맥주와 같은 제조 방법으로 만들어진 것을 뜻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지금의 황금색 맥주는 그 기원을 쁠젠맥주에 두고 있고 쁠젠맥주는 맥주의 역사에 한 기원을 이루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다.

 

삘즈네르 우르쾰은 이 쁠젠맥주의 정통성을 잇고 있는 대표맥주다. 삘즈네르 우르쾰의 초록색 병 주둥이 부위에는 로고가 그려져 있는 금박지가 둘러져 있는데 그 로고 옆에 1842라는 연도가 선명하게 적혀있다. 바로 쁠젠의 라이트 맥주가 처음 개발된 그 시기를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삘즈네르 우르쾰은 우리가 알고 있는 황금색 맥주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삘즈네르 우르쾰의 맛은 어떨까? 물론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진하고 깊은 맛에 찬사를 보낸다. 우리나라에서 맛볼 수 있는 맥주와는 약간 다르게 탄산이 섞여있지 않아 톡 쏘는 맛은 없지만 홉의 진한 향과 구수한 맛은 진정한 원조 맥주의 품격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삘즈네르 우르쾰의 병에는 이 맥주의 알콜퍼센테이지와 돗수를 표기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어떤사람들은 맥주의 돗수를 알콜농도로 잘못 이해해서 맥주가 10%, 혹은 12%의 높은 알콜 농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체코의 어떤 맥주도 그렇게 독하지는 않다. 일반적인 삘즈네르 우르쾰의 알콜함유량은 4.4% 이다. 아마도 한국맥주보다 맛이 진하고 홉의 쓴맛이 더 강하기 때문에 더욱 독하다고 느끼는 지도 모르겠다.

 


체코를 대표하는 '삘즈네르 맥주'의 광고

 

삘즈네르 우르쾰은 체코 전역에서 맛 볼 수 있다. 다만 체코의 음식점들은 대체로 한 맥주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어 생맥주에 한해서는 한종류의 맥주만을 판매하고 있다. 음식점이나 호프집 밖에는 자신들이 취급하는 맥주의 로고가 크게 붙어있고 그것을 통해 어떤 맥주를 그 집에서 맛볼 수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체코 완전 정복 해보시겠습니까?

 

 

세상에서 제일 큰 성 - 체코 프라하성 스토리 투어

 

Story #1

 

Story #2

 

Story #3

 

Story #4

 

 

 

 버드와이저? 부드바르!!

체코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를 훑어 본 사람이라면 체코가 버드와이저 맥주의 본고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가장 미국적인 맥주가 버드와이저인데 이 맥주는 체코의 남부도시인 체스께 부뎨요비쩨에서 생산되었던 체코 버드와이저의 이름만 따 간 것이고 체코의 원조 버드와이저맥주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맥주이다. 최근까지도 그 상표권 문제로 국제적인 소송을 벌인 버드와이저. 그 이름을 가지고 왜 두 나라가 그렇게 오랫동안 분쟁을 벌였는지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버드와이저(Budweiser)라는 이름은 'Budweis'의 라는 형용사형 이름이다.  그리고 Budweis는 체코의 남부도시 뷰뎨요비쩨(Budejovice)의 독일식 이름이다. 그러니까 버드와이저는 '(체코 도시) 부뎨요비쩨의 (맥주)'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체스끼 부뎨요비쩨는 체코의 대표적인 왕립도시 중 하나로 1265년 체코 왕 프르제미슬 오따까르2세(Premysl Otakar II) 때 건설되었다. 쁠젠과 마찬가지로 왕실로부터 양조권을 부여받은 이 도시 시민들은 13세기부터 맥주를 양조했고 그때부터 부뎨요비쩨는 맥주의 고장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부뎨요비쩨에서 맥주를 생산했던 작은 양조장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큰 회사들로 변모해갔고 이 양조장들이 서로 합병이 되고 소유 이전이 되면서 하나의 회사가 만들어지게 되었는데 그것이 1795년에 세워진 '부드바이스 양조장'이라는 회사다.  1894년 이 회사가 공식 채택한 회사 이름이 Die Budweiser Brauberechtigten 인데 보다시피 체코어가 아닌 독일어로 되어 있다. 이 회사는 체코슬로바키아가 하나의 민족국가로 독립하기 이전인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시대에 만들어진 회사로 체코 내에 살던 독일인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즉, 체코내에 있는 회사이지만 체코인들의 회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1895년 체코인들만의 새로운 맥주회사가 설립된다. 그 회사가 지금 체코 부드바르사의 모태인 '부드바르 - 체스께 부뎨요비쩨 체코 맥주 양조 주식회사다.

 


체코의 부드바르

 

조금 전에도 이야기 한 것 처럼 회사가 만들어지던 19세기에 부뎨요비쩨에는 체코인들과 독일인들이 섞여 살았다. 도시의 공식 명칭도 지금의 체스끼 부뎨요비쩨가 아닌 독일식 부드바이스(Budweis)였다.

 

체코인들은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었지만 도시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던 것은 독일인들이었다. 당시의 선거법에 따르면 투표권의 크기는 경제력과 세금에 따라 달라졌는데 세금을 많이 낸 사람은 더 큰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시 대표나 의회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독일인들이었고 체코인들은 많은 수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대표를 공직에 보낼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체코인들은 경제력을 키워야 정치적인 권력도 획득할 수 있다는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체코인들의 자본으로 만들어진 회사들이 속속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체코 맥주 양조 주식회사였다.

 

그럼 미국에 있는 버드와이저사는 어떤 회사일까?
이 회사의 정식 명칭은 안호이저-부쉬사(Anheuser-Busch Company) 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Eberhard Anheuser 와 Adolphus Busch 라는 두 사람의 성을 따서 이름이 지어졌는데 이 두사람 다 독일계 이민자들로 둘은 장인과 사위관계였다. 이 회사는 1852년에 역시 독일계 미국인이었던 게오르그 슈나이더(George Schneider)라는 사람이 세인트루이스에 세운 '바이에른 양조장(Bavarian Brewery)' 이라는 회사를 그 모태로 하고 있는데 1860년에 안호이저가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이 맥주회사의 사장이 된다. 이 회사가 처음 상표를 등록하고 시판한 맥주는 A&Eagle이라는 맥주였는데 이때까지는 이 회사와 버드와이저는 아무 연관을 갖지 않는다.  

 

문제는 사위 부쉬의 친구였던 사업가 카알 콘라드(Carl Conrad)라는 사람이 1878년 버드와이저라는 문제의 상표를 미국에서 정식 등록하고 사용권을 얻게 되면서 부터 시작된다. 그때 까지만 하더라도 버드와이저라는 이름은 지금처럼 유명한 상표가 아니었는데 콘라드가 그 이름의 사용권을 안호이저 사에 넘기고 1883년 안호이저사가 버드와이저라는 이름으로 맥주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이 맥주는 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게된다.

 


부드바이저 광고


 

부드바이저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 체코의 '부드바이스 양조장' 이다. 1802년에 처음으로 시의회로부터 부드바이저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는 허가를 얻었기 때문에 그때부터 Budweiser라는 로고가 들어간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체코인들이 이 맥주를 많이 마셨을까?

과거엔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1895년 체코인들의 회사인 체코 맥주양조 주식회사가 부뎨요비쩨에 설립되고 그곳에서 맥주를 생산한 이후부터 체코인들이 선호했던 맥주는 바로 체코 맥주양조주식회사의 부드바르였다. Budvar란 Budejovicky Pivovar의 준말로 이름에서 부터 체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 품질도 우수해서 경쟁사였던 '시민 양조장'이나 그밖의 다른 독일계 맥주회사들의 상품들을 제치고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았으며 부뎨요비쩨의 맥주로서는 체코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게 된다.

 

미국회사인 안호이저 부쉬사와 체코의 시민양조장 그리고 맥주 양조주식회사간의 버드와이저라는 상표권에 대한 복잡한 분쟁과 합의가 반복되고 있는데 워낙 뿌리깊은 논란이 되었던 문제이고 법적으로 미묘한 해석차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것이 진짜 원조 버드와이저라고 단언하긴 어렵다.

 

현재로서는 북미대륙에서는 안호이저 부쉬사의 버드와이저가 그리고 유럽에서는 맥주 양조주식회사의 부드바르가 부드바이저라는 상표를 쓸 수 있도록 판결이 나 있는 상태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 안호이저 사가 체코 맥주양조 주식회사의 부드바르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이며 아마도 이것은 두 회사간의 법정소송에서 안호이저사가 패소하면서 강제적으로 체코의 완제품을 수입하게 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체코 맥주양조 주식회사의 부드바르가 미국에서는 부드바르가 아닌 체크바르(Chechvar)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은 기억해 둘 만 하다.

 


미국 버드와이저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사실 체코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이런 복잡한 것 까지 생각하면서 맥주를 마실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한국인들이 잘 알고 있는 미국 맥주 버드와이저외에도 그 이름의 진짜 고향인 체코에 버드와이저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프라하 시내에서 삘즈네르나 부드바르를 맛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반 수퍼마켓에서 병이나 캔맥주로 얼마든지 살 수 있을 뿐더러 웬만한 음식점에서는 생맥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두 제품 외에도 프라하 스미호프의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스따로쁘라멘(Staroprmen)이나 끄루쇼비쩨(Krusovice)같은 맥주들이 있고 삘즈네르 우르쾰과 같은 회사 제품들인 감브리누스(Gambrinus)나 꼬젤(Kozel)같은 맥주들이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맥주들이다.  

 


감브리누스와 꼬젤을 체코에서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상적인 음식점에서의 맥주 가격은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0.5리터를 기준으로 40-50꼬룬 정도다. 물론 구도시광장같은 관광지에 있는 음식점들에서는 그 가격의 두배나 그 이상을 받기도 하는데 그것은 예외적인 경우다.

 

프라하에서 특이한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들러봐야 할 맥주집이 몇 군데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규모 맥주 양조장 우 플레꾸(U Fleku)이다. 1499년에 설립되어 흑맥주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이 양조장은 지금껏 변함없이 옛 방식 그대로 맥주를 제조하고 있으며 옛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전통적인 체코 맥주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흑맥주 0.4리터 한잔에 59꼬룬이고 선물용으로 사가지고 갈 수 있도록 병맥주도 판매하고 있다.



우 플레꾸 양조장

 

또 다른 한 곳은 바츨라프 광장과 가까운 신도시 맥주양조장(Novomestsky Pivovar)이다. 이 양조장 역시 1434년 부터 이어져 오는 맥주 양조장의 전통을 잇고 있는 곳이며 우 플레꾸와 마찬가지로 체코 전통 음식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대규모의 업소이다. 0.5리터 생맥주가 38꼬룬으로 저렴한 편이며 여러 종류의 체코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신도시 맥주양조장의 내부

 

체코 소설가 야로슬라브 하�의 '착한 병사 슈베이크'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맥주집이 있는데 신도시에 있는 우 깔리하(U Kalicha) 이다. 1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어리숙한 체코 병사 슈베이크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당시의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풍자하고 있는 유명한 소설로 그 이야기 속 무대가 바로 맥주집 우 깔리하다. 초록색 군복을 입고 바보스런 웃음을 짓고 있는 통통한 슈베이크가 이 집의 마스코트이며 슈베이크 복장을 한 악사가 흥겨운 음악을 선보이기도 하는 넉넉한 분위기의 음식점이다.

 

 
'착한 병사 슈베이크'의 배경 우 깔리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은 이들 외에도 물론 많이 있다. 맥주는 와인처럼 고급스럽거나 비싸지 않고 보드카처럼 독하지도, 칵테일처럼 화려하지도 않은, 어떻게 보면 체코인들과 참 많이 닮은 음료라는 생각이 든다. 옛날부터 체코 도시들의 시청 옆에는 항상 맥주집이 붙어 있었는데 그 이유가 시청에서 언성을 높여가며 싸우던 사람들이 회의를 끝낸 후 맥주를 마시며 다시 화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였다는 우스갯 소리가 있다. 구수하고 시원한 맥주의 맛을 즐기며 친구가 될 수 있는 곳. 그곳이 맥주의 본고장 체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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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블로깅 잘하시네요^^